잊혀진 전쟁 - 블랙홀 / 1995

잊혀진 전쟁은 대한민국 록밴드 블랙홀(Black Hole)이 1995년 발표한 4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한 곡이다.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주상균이 만들고 베이스의 정병희, 드럼의 김응윤 등과 함께 편곡했다. 송선영이 제작했고 김정희가 신디사이저로 참여했다. 

 

가사는 부조리한 제도와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서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중 2차 봉기 마지막 전투인 우금치 전투에 대한 내용이다. 1991년 2집 <Survive>에선 같은 소재로 녹두꽃 필 때에를 발표했다. 주상균은 KBS전주 <백투더뮤직>에서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많은 일을 겪었음에도 이겨내곤 했는데요. 그런 역사가 전세계적으로 그리 흔하지 않더라고요. 우리가 진짜로 자랑해야 할 역사인 것 같아요. 동학농민혁명은 음악하면서 가장 감동을 받았어요. 이 곡은 우금치 전투라고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패한 전투예요. 하지만 저는 승리한 전투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끝까지 항거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 DNA가 우리(후손)에게도 생겼을 테고 또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해도 물러서지 않을 테니까요. 그 주체가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민초들이었잖아요.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지주, 양반들이 아니라 평민, 노예들이 내 가족과 내 고장을 지키고자 일어선 역사였잖아요.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것 같아요. 되게 기쁜 감동을 받았고 후대에도 물려줘야 할 정신적 유산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023020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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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고 빛을 보내어 기나긴 잠에서 깨었어.
천지를 덮을듯한 하얀 옷자락, 함성소리 메아리쳤어
스스로 지켜내야해, 우리의 터전을 위해.
북소리 울리고, 달려나갔어.
가로막은 총 끝을 향해 무수히 쓰러지는 하얀옷자락
숨쉬어온 이땅을 위해
스스로 지켜내야해, 우리의 터전을 위해.
외세척결, 보국안민
수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는 잊혀진 지난 일일뿐
스스로 지켜내야 해 우리의 터전을 위해
어제가 없는 오늘 있을수 없어
내일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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