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 김정은 / 1995

 

프로포즈는 혼성그룹 마로니에 출신의 대한민국 여성가수 김정은이 1995년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Propose>에 수록한 곡으로 크게 히트하진 않았지만 강력한 후렴구로 그 해 여름을 달구며 온국민이 다 알 정도의 인지도를 획득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과 최경호가 작사, 마로(백종우)가 작곡 했다. 댄스곡이라 무대에서는 안무팀 프로프즈가 함께 했다. 김정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허리를 돌리는 춤인데요. 화려하지만 현란하지 않은 춤을 개발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화자의 생각에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을 피하는 것처럼 보여 자신에게 먼저 고백을 하라고 강요(?)하는 내용이다.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니 무조건 남자가 해야 하고, 남자의 소극적인 모습은 "여자처럼 답답한" 행동이라고 표현하는 가사가 시대에 갇혀 있는 느낌을 준다. 김정은은 위의 인터뷰에서 "실제 모델이 있는 건 아니고 전반적인 풍토를 빗대어 표현한 거예요. 요즘은 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와 같이 중성적 현상 때문인지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이 곡이 성역할이 바뀌어 고민하는 연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2023072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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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못본척 피해가면서 안절부절 하지마
원래 조용한 성격인거니 여자 같은 넌 답답해
먼저 프로포즈 하기엔 내 자존심이 날 허락치 않아
넌 먼저 얘길 왜 못하니
마음에 없는거니 용기가 없는거야
어떤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지마
너다운 행동일 뿐이야
무슨 말을 먼저 할까 망설이지마
네가 먼저 고백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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