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은 2014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앨범에서 가장 애착 가는 곡은 “가사 쓸 때 고민을 많이 한 얼음들이예요. 공을 많이 들인 곡이라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가요”라고 말했다. 또한 엑스포츠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얼음들에 가장 애착이 가요. 그동안 저희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지만 가장 악뮤스러운 곡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2016년 뉴스웨이 등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는 “얼음들은 어린 아이가 어른을 바라보는 시선이에요. 지금은 6년의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됐는데, 이제는 어른 입장에서 아이의 시선을 쓰기가 눈치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순수하려고 노력해요.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술 담배를 절대 안 하고 욕도 안 해요. 어른이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한 거죠. 그래서 어른이 되어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데뷔 앨범에서 이 곡을 비롯해 Give Love, 200% 등 세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그 중 이 곡에 대해 아시아투데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 앨범에선 다양성을 보여드리기보다는 악동뮤지션하면 떠오르는 어쿠스틱 곡들만 채워 넣고 싶었어요. 유일하게 얼음들이 다른 곡들과는 분위기나 편곡이 조금 색다른 편인데, 그 곡은 앞으로 저희가 더 많은 장르의 음악들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살짝 보여드리는 의미에서 수록했고요. 그래서 타이틀곡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ize와 인터뷰를 보면 보컬지도에 있어 이찬혁은 이수현에게 구체적이고 자세한 상황 묘사를 통해 감정을 이끌어 내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수현은 “오빠가 이 부분은 자우림의 김윤아 선배님처럼 불렀으면 좋겠고, 이 부분은 아이유 선배님처럼 불렀으면 좋겠고, 이런 식으로 얘기해줄 때가 있어요... 얼음들 녹음할 때도 (직접 노래를 부르며) "맘속에 찾아온~" 이 부분을 크레셴도(점점 세게)라고 하면 되는데, 오빠가 ‘파도가 잔잔하다 갑자기 휘몰아치는 느낌으로!’ 이러고”라고 말했고 이찬혁은 “크레셴도하고 그게 조금 다르거든요 (웃음)”라고 말했다.
가사의 의미에 대해 이찬혁은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도한 게 맞아요. 전 당연히 다 '어른들'이라고 알아들으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못 알아들으셔서 당황했어요. (웃음) 하지만 어른들이 차갑다는 걸 나쁘게 말하려는 건 아니었어요. 순수하고 또랑또랑한 어린 아이의 눈으로 말하고 싶었어요. 어린 아이가 순수하게 '어른들은 왜 차가워요~?'라고 물으면 '우와아아아~'하고 녹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곡을 만들게 된 것에 대해서는 ”내년에 스무 살이 되는데 얼음들은 나 자신에게도 약속하는 곡과 같아요. 이런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아줬으면 하는 걸 미래의 나에게 알려주는 곡이예요"라고 설명했다.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YG 선배님들은 얼음들이 제일 좋다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꼭 어른을 빗대지 않더라도 여러 의미에서 얼음들이 좀 녹아지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고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는 “내년이면 스무 살이 되는데 어른이 되면 어릴 때 가졌던 동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40-50대가 돼서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따뜻한 노래를 부르기로 약속했던 걸 생각하길 바라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만든 노래예요”라고 말했다. ize와의 인터뷰에선 “제가 얼음들을 만들고 나서 사람들한테 들려줄 때, 사람들이 이걸 차가운 곡이라고 평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따뜻한 곡이라고 말했어요. 이게 얼음들이지만 사실 어른들의 마음이 녹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에 대한 노래니까요. 모든 차가운 것? 아니면 미래의 저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같은 매체에서 편곡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앨범 작업 하면서 편곡할 때 하루 종일 붙어서 어떤 소리를 원하시는지 질문을 하고 말씀드리는 편이었어요. 얼음들은 기타로 작곡한 걸 수현이가 피아노로 치면서 인트로로 대강 만들고, 그걸 다시 편곡하시는 분이 오케스트라로 작업해주셨어요. 되게 좋았어요. 앞으로도 오케스트라를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웃음)” 또한 이수현은 “얼음들의 피아노 인트로를 만들고 나서 멜로디를 치는데 왠지 ‘라라라라 라라라라~’ 이러면서 멜로디가 엄청 왔다 갔다 하는 곡을 만들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저는 못 만들겠고, 제가 멜로디를 녹음해놓고 오빠한테 말하니까 ‘엄청 왔다 갔다 하는 걸 바라는 거냐’고 하면서 오빠가 난해하게 왔다 갔다 하는 걸 만들어왔어요.”라고 말했다.
왜 난해한 걸 원했냐고 묻자 “몽골에 있을 때는 한국 음악은 아이돌이 다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까 엄청 난해한 곡도 있고, 우울한 곡도 있고, 신나는 곡도 있고 엄청 다양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도 심오한 곡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오빠가 되게 매력적인 곡들을 들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얼음을 통해 어른들의 차가움, 냉정함 등을 기가막히게 표현한 곡이란 생각이 든다. 물에서 얼음으로 서서히 고체가 되듯 아마 다정하지 못한 어른들도 그렇게 서서히 변해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인간은 환경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0061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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