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의 아버지가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에게 시타를 전수했다는 라비 샹카(Ravi Shankar)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크게 화제를 모은 측면이 있다. 그 유명세로 인해 공영방송의 라디오에서 조금씩 더 나오기 시작했고 곡 자체가 주는 분위기 때문에 서점, 커피숍 등 주로 문화 상품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US에서 30위 밖에 오르지 못한 것은 배급사 버진의 오판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 곡이 히트할 조짐을 보이자 회사에서는 댄스 버전을 만들어 배포했고 결과적으로 노라의 원래 버전을 소비하는데 방해만 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노라는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 곡을 좋아한 이유는 상업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아니고 그 길은 제 길이 아니예요"라고 말했다.
노라와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곡은 US 기타리스트 제시 해리스(Jesse Harris)가 만들었고 노라는 아리프 마딘(Arif Mardin), 제이 뉴랜드(Jay Newland)와 프로듀서를 맡았다. 인상적인 기타 리프 역시 제시가 만든 것이다. 뮤직비디오는 아나스타시아 시몬느(Anastasia Simone)와 이안 스펜서(Ian Spencer)가 감독을 맡았다.
가사는 화자가 상대방을 떠나고 난 뒤 많은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는 내용인 것 같다. 상대방과의 어떤 중요한 만남을 앞두고 있었지만 화자는 그를 두고 멀리 떠나 버렸다. 아마도 고백을 받고 대답을 할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먼동이 트는 걸 보며 멀리 날아갈”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뒤돌아보면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왜 당신을 만나러 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 때는 확신이 없었고 차라리 그 선택의 순간을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이 처음 발표된 것은 제시의 1999년 앨범 <Jesse Harris & The Ferdinandos>이다. 제시는 이 곡을 만들고 얼마 되지 않아 바이올리니스트와 녹음을 했고 인터넷상으로만 앨범을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제시는 노스 텍사스 대학에 재학중이던 노라를 만났고 그녀의 권유에 따라 2000년 뉴욕에 있는 노라의 밴드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라의 목소리를 듣고선 이 곡에 여성 보컬을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우선 노라에게 이 곡을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노라도 오직 데모로만 녹음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에 맞게 키를 바꾸고 드럼 비트를 더했다. 하지만 데모를 들은 블루노트의 사장은 앨범 제작을 권했고 노라는 계약을 한 뒤 제시에게 4곡을 더 받아 앨범을 제작했다.
편곡은 처음 데모로 녹음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제시와 노라는 2000년 10월 데모 작업을 했다. 제시는 자신의 기타가 방해하는 걸 원치 않아 심하게 자신이 드러나도록 치지는 않았다. 노라는 첫 번째 녹음을 마치고 다르게도 녹음을 해보려 했으나 엔지니어인 제이 뉴랜드(Jay Newland)가 완벽하니 그냥 두자고 말해 데모 작업은 그렇게 끝이 났다. 제이는 이 곡이 그래미에서 조명을 받자 조니 미첼(Joni Mitchell)과 같은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라는 이후 앨범 작업을 위해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 보았으나 뭔가 너무 엉켰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할만한 버전을 만들지 못했고 베테랑 프로듀서 아리프를 고용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아리프는 노라의 목소리를 좀 더 끈끈하고 특징적으로 잡아내려고 했고 원래 데모 버전의 단순한 편곡 그대로 가져가는 대신 제시의 기타를 좀 더 첨가하고 메인 보컬에 화음을 넣게 했다.
2020110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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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ited 'til I saw the sun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어요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왜 내가 가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I left you by the house of fun
즐겁던 추억이 있는 집에 당신을 두고 떠났죠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X2
왜 가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네요
When I saw the break of day I wished that I could fly away
먼동이 트는 걸 바라보며 멀리 날아갈 수 있기를 바랐어요
Instead of kneeling in the sand catching teardrops in my hand
모래사장에 무릎을 꿇는 대신 손에 눈물방울을 잡으면서
※ My heart is drenched in wine
내 맘은 와인에 흠뻑 젖었지만
But you'll be on my mind forever
당신은 내 정신에 영원히 있을 거예요
Out across the endless sea I will die in ecstasy
끝없는 바다를 건너 전 환희 속에서 죽을 거예요
But I'll be a bag of bones driving down the road alone
하지만 뼈만 앙상하게 남아 도로 위를 홀로 달리겠죠
Heart is drenched in wine
맘은 와인에 흠뻑 젖고
You'll be on my mind forever
당신은 내 정신에 영원히 있을 거예요
Something has to make you run
어떤 일을 벌여 당신이 달아나도록 만들어야만 했어요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왜 가지 않았나 모르겠어요
I feel as empty as a drum
북소리처럼 공허하게 느껴져요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X3
왜 가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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