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s/19972014. 11. 7. 17:00

 

<넥스트 IV, Lazenca : A Space Rock Opera, 이하 라젠카>는 넥스트(N.EX.T)가 1997년 발표한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스페이스 록 오페라란 타이틀이 붙은 이 앨범은 MBC를 통해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O.S.T로 전곡을 신해철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다 했다. 이에 대해서 <90년대를 빛낸 50대 명반>에서 우스운 것은 밴드에 대한 나의 통제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나의 역할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람들은 더 좋은 음악적 평가를 내린다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늘 내가 가진 독재자로서의 이미지를 나쁘게 평가하고는 하죠. 나로서는 아이러니한 부분이예요. <라젠카> 역시 나는 독재를 휘둘렀고 나머지 멤버들은 따라오는 형국이었지만 음악은 좋았어요. 아직까지도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이예요”라고 말했다.

 

이 앨범을 만들게 된 것에 대해 1997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애들용 저급용 볼거리 또는 유해물로 천대받는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높이려는 첫 작업에 음악으로 기여하기 위해"라고 말했고 2005년 이즘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의 새벽> 앨범이 예술적 구현을 통해 확장시킨 욕구라고 말하면서 "<라젠카>도 어릴 적 꿈을 그대로 풀어헤쳐본 거죠. 전 번 해보고 싶은 것은 짱 박아놓고 있다가언젠가는 하는 성격이거든요"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의 기사를 빌면 4개국 100명의 세션과 스태프, 2억에 육박하는 제작비,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행한 녹음,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최고의 소리를 내기 위해 동원된 첨단 장비와 기술로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을 끝으로 넥스트는 해체했다. 해체의 변은 '넥스트의 위상이 역으로 다른 그룹들을 외면 당하게 하는 현실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어서, 더 이상 필드에서 고군분투하기 싫어서, 서구음악과 동등한 음악을 하겠다는 넥스트의 목표를 다 우리었기에, 그룹의 위상과 음악적인 면에서 어떠한 도전과 변화를 도모할 수 없기에" 등 이다. 신해철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모노크롬( Monocrom)을, 나머지 멤버들은 패닉 출신의 김진표노바소닉(Nova Sonic)을 결성했다.

 

이 앨범 수록 곡 Mars, The Bringer Of War는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Gustav Holst)가 작곡한 행성 모음곡(The Planets) 중 첫 번째 악장을 사용한 것이고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제목은 일제 강점기 문인이었던 최남선의 신체시 제목과 같다.

 

신해철은 사운드의 측면에서 팬들이 더 좋아하는 <Home>이나 <Being>보다는 이 앨범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2011신해철<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자신의 곡 베스트를 꼽으며 해에게서 소년에게 1위로 선정했다. 그 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운에 의해 얻어지는 결과까지 포함해서, 내가 만들었지만 남들도 이 노래를 좋아했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그런 점까지 포함해서, 모든 측면을 다 고려했을 때 이게 딱 균형이 맞아야 되는데, 그 모든 균형이라는 면에서도 그렇고, 추억이라는 면에서도 그렇게 저에게 no.1은 이 노래예요. 근데 이 곡이 저에게 1위라는 건 사실은 최근에 깨달았어요.” 이 앨범은 전체 1위지만 수록곡들은 다른 곡들에게 2위로 밀려 순위에 오르지 못한 곡들이 많다고도 했다.

 

"남들이 뭐래도 네가 믿는 것들을 포기하려하거나 움츠러들지 마"란 격려의 말을 좀 더 어렸을 때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은 좀 더 일찍 귀담아 들었더라면.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 말을 위로삼아...

 

2014110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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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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