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이슬은 대한민국 가수 정수라가 1984년 발표한 2집의 수록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10위, 연말결산 20위를 기록했다. 1984년 KBS 가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박건호는 최혜영의 그것은 인생, 오방희의 무궁화 등 자신의 곡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있었다.
박건호가 작사, 김희갑이 작사했다. 박건호가 1994년 발간한 저서 <오선지 밖으로 튀어나온 이야기>에서 이 곡에 대해 말한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원래 이 곡은 멜로디만 있고 가사는 없는 작품이었어요. 정수라가 2집을 준비할 때였죠. 아직 가사도 없는 김희갑 선생의 멜로디 몇 개를 그냥 먼저 반주 녹음을 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곡이었어요. 이 곡을 녹음하던 날 나는 스튜디오에서 즉석으로 ‘오늘도 떠오른 아침 해는 치악산 산마루에 걸렸는데’라는 가사와 함께 ‘치악산’이라는 제목을 붙였어요. 그러나 막상 녹음을 해놓고 보니 치악산이라는 단어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그것은 월출봉처럼 출렁출렁하는 발음도 아니고 지리산 같은 받침이 없는 발음도 아니었거든요. 멜로디에 붙여 발음을 하며 ‘치악’이라고 내뱉는 말이 우악스럽고 날카롭게 들렸던 거죠. 그래서 '치악산 산마루에 걸렸는데'를 '어둠을 씻으며 오르는데'로 바꾸고 아예 제목도 풀잎이슬로 바꾸었습니다."
가사는 지금 곁에 없는 님이 언제 오실까를 밤새워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이 곡을 알게 해준 아이는 어디서 뭐 하고 있는지...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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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 걷히면 님이 오시려나
바람소리 그치면 님이 오시려나
오늘도 떠오른 아침해는
어둠을 씻으며 오르는데
떠나버린 그님은 돌아오지 않고
풀잎마다 이슬은 나를 울려주네
[1980s/1989] - 바람아 멈추어다오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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