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Comes The Sun은 비틀즈(The Beatles)가 1969년 발표한 앨범 <Abbey Road>에 수록한 곡으로 UK 58위에 올랐고 US 록 3위, 니나 시몬(Nina Simone) 등 다수의 가수들이 커버했고 1971년 US 싱어송라이터 리치 헤이븐스(Richie Havens)의 버전이 US 16위에, 1976년 스티브 할리(Steve Harley)가 있던 UK 록밴드(Steve Harley & Cockney Rebel) 버전이 UK 10위에 올랐다.
팀에서 기타를 맡던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19430225 ~ 20011129)이 만들고 조지 마틴(George Martin, 19260103 ~ 20160308)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1969년 초 조지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고 편도선을 제거했으며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Brian Epstein)이 사망하자 비틀즈에 대한 재정 상태에 관여해야 했다. 팀이 일시적으로 해체된 상태라 누군가 매니저의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지는 1980년 발간한 자서전 <I, Me, Mine>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곡은 애플 레이블이 학교처럼 되어 가고 있을 때 썼어요. 매일 사무실에 나가고 회사원처럼 생활해야 했던 때죠. 하루종일 '여기에 싸인 하세요', '저기에 싸인 하세요'란 말만 들었어요. 그건 마치 UK가 영원히 겨울을 보내는 것만 같았죠. 그래서 봄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애플에 가지 않기로 작정하고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집엘 갔어요. 멍청한 회계사들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죠. 거기서 에릭의 기타를 한 대 들고 정원을 어슬렁 거리면서 쓴 거예요."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감독의 2011년 다큐멘터리 <George Harrison: Living In The Material World>에서 에릭은 "아름다운 봄날의 아침 이였어요. 제 생각엔 4월이였던 거 같아요. 우린 기타를 들고 정원을 산책했는데 전 아무 것도 안했죠. 이 곡은 조지의 상황이 만든 곡이예요. 그는 마법사여서... 우린 정원에 바닥에 앉아 염소를 보고 해가 빛나는 걸 봤어요. 아름다운 아침 이였죠. 그리고 조지가 'Here comes the sun'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냥 그 곡이 생명을 얻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고요. 내 정원에서 만든 곡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지는 BBC 라디오의 인터뷰에서 "그 날 날씨는 맑았고 전 그간 쌓여왔던 긴장감을 방출했어요. 당시 많은 업무 때문에 몇 달 동안 기타를 만져보지도 못했죠. 처음 기타를 들고 만든 게 이 곡이예요. 가사는 6월경 시실리의 사르디나 섬에 가서 지었어요"라고 말했다.
간주 부분은 조지가 도와준 에릭의 밴드 크림(Cream)의 Badge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다. 당시 조지가 사용한 무그는 최초로 대중음악에 사용된 예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레오로 들으면 음악이 왼쪽 채널에서 시작돼 차츰 오른쪽 채널로 옮겨진 뒤 조지가 노래를 시작한다. 조지는 기타 간주를 만들었으나 최종 버전에 넣지는 않았다. 존 레논(John Lennon)은 교통사고로 곡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존은 기존의 조지 곡에도 참여한 적이 없었고 특히 이때는 사이가 아주 안 좋았았기에 참여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조지는 1971년 존의 <Imagine> 앨범에 참여해 BG 보컬과 전자 기타, 그리고 무그 신디사이저를 맡았다. 조지는 1979년 대조를 이루는 제목의 Here Comes The Moon을 발표했다.
당시 조지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제목이나 가사는 마음 고생했던 시간을 벗어나는 걸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2016 / 22083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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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e comes the sun
여기 해가 든다
Here comes the sun, and I say it's all right
여기 해가 들어 그리고 난 말해 괜찮다고
Little darling, it's been a long, cold lonely winter
길고 춥고 외로운 겨울 이였어
Little darling, it feels like years since it's been here
여기 있은 지 몇 년은 된 것 같이 느껴져
※
Little darling, the smiles returning to the faces
사람들 얼굴에 다시 미소가 번지고 있어
Little darling, it seems like years since it's been here
여기 있은 지 몇 년은 된 것 같이 느껴져
※
Sun, sun, sun, here it comes
해가, 해가, 해가, 해가 들어
Little darling, I feel that ice is slowly melting
얼음이 서서히 녹는 걸 느껴
Little darling, It seems like years since it's been clear
맑은 날을 본 게 몇 년은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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