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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4

마법의 성 - 더 클래식 Feat. 백동우 / 1994

by Rainysunshine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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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성은 주로 보컬을 담당하는 김광진과 편곡을 맡고 있는 박용준이 결성한 그룹 더 클래식(The Classic)이 1994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첫 번째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 6주간 1위, 1994년 연말결산 12위, 1995년 연말결산 63위 등을 기록했다. 김광진YTN 라디오에 출연해 "TV에서 1위는 못하고 2위를 한적은 있어요. 판매 차트로는 6주정도 1위 했지만 TV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는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지학사 중3, 박영사와 현대음악 고1 음악교과서 등에 수록되었다.

 

올스타, 김광진, 키즈 등 3가지 버전 중 변성기 전의 백동우가 보컬을 맡은 키드 버전이 그 해 말 엄청나게 큰 사랑을 받았다. 김광진SBS 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나와 "우리가 TV에 나오면서 부터 판매량이 급감했어요"라고 말했다. YB, 스윗소로우, 문명진, 서영은, 서인영, 민경훈, 임영웅,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Manécanterie Des Petits Chanteurs à La Croix De Bois) 등 셀 수 없이 많은 가수들이 커버했다. 이승환이 1997년 컴필레이션 앨범 <His Ballad 1>에서 올스타 버전에 양파김장훈의 보컬을 추가한 버전을, 지오디(god)는 이 곡을 샘플링하고 사용해 만든 자유를 2004년에 발표했다. 

김광진 작사, 작곡, 박용준 편곡, 이승환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박승화가 BG 보컬로 참여했다. 김광진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저, 박용준씨, 이승환씨 셋이 프로젝트 앨범을 하려고 했어요. 그러다가 이승환씨가 저희 둘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되었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이승환씨가 없었으면 음악을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지금도 이승환씨와는 친하게 지냅니다"라고 말했고 곡의 인기에 대해서는 "만화 주제곡 같은 곡을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가진 만화적 감수성이 잘 표출돼서 그동안의 가요와는 좀 다른 느낌도 있었고, 가사도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고, 오케스트레이션이 지금 들어도 훌륭해요.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랑을 받았고, 노래가 뜬다는 게 뭔지 알게 해준 곡이에요. 신기했던 게 저는 TV에 잘 안 나갔는데 유독 여자 연예인들이 TV에 나와서 많이 부르셨어요. 채시라씨가 부르는 걸 한 번 봤고. 지금은 교과서에도 실리고 어린 친구들도 좋아하니까, 이렇게 계속 노래가 살아남는 걸 보면 음악이 가진 힘이 굉장하다고 느껴요. 클래식 작곡가들 중에서도 반짝했던 작곡가들이 많았을 텐데 그래도 베토벤(L. Beethoven)이나 모차르트(W. A. Mozart)는 살아남잖아요. 이 곡은 100년, 200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기억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백동우가 보컬을 맡게 된 것에 관해 김광진은 2014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제가 성당에 다니는데요. 어느 날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성당엘 간 적이 있어요. 헌금을 내고 돌아섰는데 합창단에서 튀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미사 끝나고 찾아가 한 번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냐고 물었죠. 그 때 우리가 앨범을 준비할 때였는데 목소리가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키드 버전을 부르게 됐죠"라고 말했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당시 백동우는 중학교 2학년 이였고 여성의 목소리에 가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미성을 가지고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백동우는 3년 뒤 고등학생이 되어 첫 앨범을 발표하고 흔들리지 마란 곡으로 활동했다.

이즘과의 2004년 인터뷰에서 "당시 대중가요의 고전을 남겨보자는 각오로 임했는데, 제 멜로디의 문제점인 단절성을 보완해보고자 했어요. 밤에 잠을 자다가 도입부 선율을 입으로 웅얼대자 아내가 일어나서 정리해두고 자라고 명령하더군요. 그래서 피아노 앞에 앉아 30분 만에 썼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화자가 꿈 속에서 마법에 걸린 공주를 구하러 여러 역경을 딛고 동굴 속으로 가서 공주의 손을 잡고 하늘을 날아 공주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광진은 여러 매체에서 "친구에게 게임 하나를 빌렸어요. <페르시아의 왕자>란 게임 이였는데요. 그게 공주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라서,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어요"라고 말했고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만화 주제가 같은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당시 여자들이 가지고 있던 공주병을 자극했던 노래라서 히트했던 거 아닌가 합니다. 방송출연을 하지 않았을 때인데, 상당히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TV에 나와 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말했고 그 다음 출연해서는 "개인적으로 시험 보기 전날 같은 스트레스가 많을 때 노래를 만들어요"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한 팬(kmjt0t)은 "가사에서 마법에 빠진 공주는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지나 어둠의 동굴에 있습니다. 마법의 성은 지나가는 길일 뿐인데, 왜 제목이 되었나요?"라고 묻자 김광진은 "제목을 어둠의 동굴로 할 걸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20210425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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