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는 엘튼 존(Elton John)이 1976년 발표한 11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Blue Moves>에 수록한 곡으로 US 6위, UK 11위 등을 기록했다. 1991년 조 카커(Joe Cocker)가 커버했고 2002년 블루(Blue)가 리메이크 해 엘튼과 듀엣으로 발표했다. 또한 2004년엔 엘튼이 레이 찰스(Ray Charles)와 듀엣으로 녹음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1999년 MBC 라디오 <골든 디스크>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200’ 중 26위를 차지했다. KBS 2TV 2014년 <불후의 명곡 - 내한가수특집>에서는 바비킴이, 2019년 <불후의 명곡 - 엘튼 존> 특집에서는 손승연이 불렀다.
엘튼과 버니 토핀(Bernie Taupin)이 만들었고 거스 더전(Gus Dudgeon)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라이 쿠퍼(Ray Cooper)가 비브라폰을,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가 전자 피아노와 현악 편곡을 맡았다. 대부분은 버니가 가사를 쓰면 엘튼이 곡을 붙이곤 했는데, 이 곡은 엘튼이 가사까지 거의 다 만들고 버니가 정리하고 다듬었다고 엘튼이 주장했다. 엘튼은 “앉아 있다가 'What have I got to do to make you love me'부분이 그냥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니는 뮤직 커넥션과의 인터뷰에서 “엘튼이 가사를 썼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우린 L.A 아파트에서 앉아 있었는데 엘튼이 피아노로 이 곡의 멜로디를 쳤어요. 그래서 제가 ‘오, 그거 정말 좋은데?’라고 말했고 여러 말을 하다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란 말이 머리에 스쳤어요. 그리고 가사가 곡의 마디에 완벽하게 맞았죠. 그래서 ‘더 이상 말하지 말아봐, 내가 쓸게’라고 말하고 몇 분 뒤에서 가사를 다 썼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버니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쓴 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엘튼과의 작업에서 대게는 가사가 먼저 나오는데, 이 곡은 엘튼이 저한테 멜로디 라인을 연주해주고 내가 거기에 영감을 받아서 가사를 쓴 매우 드문 경우예요. 어느 날 엘튼는 피아노하고 씨름하다 뭔가를 연주하고는 제게 어떠냐고 물었어요. 듣자마자 바로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제목과 첫 몇줄이 바로 머리에 떠올랐죠. 원래 그냥 그 곡에 붙어있던 가사 처럼요. 가사는 죽어가는 관계에서 뭔가를 구하고 싶을 때 이상적인 느낌을 가진 사람이 취하는 태도 같은 거예요. 이미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관계가 다 죽었다는 걸 알고 있죠. 언젠가 그런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을 때 누구에게도 그러고 싶지 않은, 정말 상처가 되고 사랑에 있어서 가장 짜증나는 부분 이예요”라고 말했다.
i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할 때보다 헤어졌을 때 노래를 만드는 것 같다는 질문에 버니는 "항상 인생에 있어서 가슴 아픈 것에 대해 가사를 쓰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낙관적이고 빠른 노래, 기분 좋은 가사를 쓰는 게 제일 힘들어요"라고 말했고 엘튼은 "전적으로 동의해요. 전 비참함을 좋아해요. Sad Songs보다는 이 곡을 부르는 게 더 만족스럽고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다 죽어가는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며 심폐소생술로 살려보려 하지만 결국 헤어져야 할 때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기 힘든 상황을 떠올리면 ‘미안하다’는 말이 어렵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상대방도 화자에게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인 듯.
2017090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What have I got to do to make you love me
어떻게 해야 네가 날 사랑 하고
What have I got to do to make you care
어떻게 해야 네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줄까
What do I do when lightning strikes me and I wake to find that you‘re not there
번개가 날 때린 후 깼을 때 네가 없으면 난 뭘 해야 할까
What have I got to go to make you want me
어떻게 해야 네가 날 원하게 하고
What have I got to do to be heard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듣게 될까
What do I say when it‘s all over,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모든 게 다 끝났을 때 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미안해는 가장 어려운 말처럼 보여
It‘s sad, so sad. It‘s a sad, sad situation
슬픈, 너무 슬픈, 슬픈, 슬픈 상황이야
And it‘s getting more and more absurd
그리고 점점 더 말도 안 되고 있어
It‘s sad, so sad, why can‘t we talk it over
슬퍼, 너무, 왜 우린 깊게 얘기할 수 없을까
Oh, it seems to me that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나한텐 미안해가 가장 어려운 말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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