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weet Day – Mariah Carey & Boyz II Men / 1995

One Sweet Day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1995년 발표한 <Daydream>에 수록된 곡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1위에 올랐고 아일랜드 4위에 올랐다. 미국 16주간 1위에 오르면서 연말결산과 1990년대 결산에서 1위에 올랐고 50년 결산에서 35위를 차지했다. 2017년 Despacito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오래 1위에 머문 곡이다.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콜라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1년 록 잡지 롤링스톤 독자 선정 최고의 콜라보 1위를 차지했는데, 다른 록 음악들을 제치고 팝 음악이 정상에 올라 록음악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999년 MBC 라디오 <골든 디스크>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200’ 중 125위를 차지했다.

 

곡은 머라이어와 보이즈 투 멘(Boyz II Men, 이하 BTM) 멤버들, 월터 아파나시에프(Walter Afanasieff)가 공동으로 만들었고 머라이어와 월터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머라이어는 프로듀서이자 자신의 친구로 지냈던 데이빗 콜(David Cole)이 사망한 후 이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데이빗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 팬들에게 바치는 오마주의 하나로 완성해나갔다. 후렴구의 멜로디는 BTM 멤버들을 만나고 비슷한 생각들을 공유한 후 결론 지었다. 이에 대해 머라이어는 크리스 닉슨(Chris Nickson)의 저서 <Mariah Carey revisited: her story>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One Sweet Day는 처음에 월터랑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이 곡을 BTM과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제가 팬이기도 하고 이 곡은 그들의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고 느꼈어요. BTM 멤버들이 스튜디오에 오고 곡에 대한 설명을 마쳤을 때 BTM 멤버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당황하고 놀라는 듯 했어요. 그리고는 네이단 모리스(Nathan ”Nate“ Morris)가 죽은 자신들의 매니저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있다고 말했어요. 근데 정말, 정말로 신기했던 게 주제도, 코드 진행도 똑같았어요. 그로 인해 우리는 시간을 전혀 낭비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곡을 끝낼 수 있었어요. 우린 흥분했고 운명이라고 느꼈어요. 사람들이 믿지 않을만큼 도저히 지어낼 수 없는 이야기였어요”라고 말했다.

 

BTM의 네이단이 <Chicken Soup For The Soul: The Story Behind The Song> 편에서 한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수가 되고 모든 일이 우리한테는 역대급 이였어요. 음반도 잘 팔리고, 공연도 잘 됐죠. 우리에겐 카힐 라운드트리(Kahlil Roundtree)라는 로드 매니저가 있었어요. 거리에서 우리 부모님들을 대신할만큼 믿음직하고 일도 너무 잘했죠. 부모님들도 아예 모든 걸 카힐에게 맡겼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밤 카힐과 동료가 호텔비를 계산하러 데스크에 갔다오는 도중에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호텔 부근의 주차 빌딩 직원들에게 총격을 당했어요. 정말 충격이었고 그 사건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상실감을 주었어요. 우린 그 때 16살에서 21살 사이에 지나지 않았고 그런 경험도 처음이라 너무나도 견디기 어려웠어요. 카힐의 사망 후에 저는 공연을 다니는 와중에 곡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서 머라이어와의 콜라보를 제안하는 전화가 토미 모토롤라(Tommy Mottola)에게서 왔어요. 그리고 스튜디오에 가서 그쪽 사람들이 만든 음악을 들었는데 너무 놀랐어요. 제가 쓴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머라이어에게 말했어요. 내가 노래를 만들고 있는데 이 노래와 똑같다, 가사는 다르지만 주제는 똑같다고요. 우리는 환호했고 제가 만든 곡과 가사를 공유하고 둘을 합쳤어요. 물론 곡은 알맞은 배치를 위해 이리저리 바꾸었고 다른 멤버들이 빈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 완성했지만요.  

뮤직비디오는 래리 조단(Larry Jordan)이 감독을 맡았다. 월터는 “MV를 따로 시간 내어 찍는 건 미친짓이라고 말했어요. 둘은 워낙 바빠서 다음에 따로 또 만나는 일이 요원했거든요. 스태프들이 있고 마이크가 있으니 BTM이 스튜디오에 있을 때 그것을 찍어두면 된다고 말했죠. 제가 진행을 맡고 그들이 웃고 떠들고 인터뷰하는 즐거운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았어요. 몇 시간 후면 다들 떠나니까 그전에 모든 걸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제발 분량이 충분하길 빌었어요”라고 말했다. 네이단은 “첫 만남 이후 녹음을 하러 한 주 정도 후에 다시 스튜디오를 갔어요. 근데 시간이 별로 없어서 우린 모든 걸 다 쥐어짜야 했어요. 싱글 커버는 스튜디오에 올라가는 도중 엘리베이터에서 찍었고 MV는 녹음하는 걸 찍었어요. 정말 그 날 몇 시간만에 다 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MV가 나오고 나서 머라이어는 “MV를 따로 찍지 않고 진짜 현장을 내보낸 것을 보고 정말 행복했어요. MV를 따로 찍지 않은 것이 노래의 소중한 메시지를 진실로 담아냈다고 생각했거든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죽어서 다시는 볼 수 없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가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잘해주지 못했다는 변명, 화자를 하늘에서 보고 있을 거고 언젠간 죽어서 다시 만날 거라는 믿음, 신을 빌어 자신의 믿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등으로 구분된다. 머라이어는 “가까운 사람들을 잃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삶의 변화와 시각의 변화를 담은 곳”이라고 말했다.

 

2017090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Sorry I never told you all I wanted to say

말하고 싶었던 모든 걸 말하지 않은 거 미안해

And now it's too late to hold you 'cause you've flown away, so far away

네가 떠나버려서, 멀리 가버려서 이제 널 잡기엔 너무 늦었겠지

 

Never had I imagined living without your smile

네 미소 없이 산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

Feeling and knowing you hear me

네가 내 말 듣고 있는 걸 느끼기도, 알고도 있어

It keeps me alive, alive

그게 내 삶을 지속시켜, 살아있도록

 

※ And I know you're shining down on me from Heaven

네가 천국에서 날 비추고 있는 걸 알아

Like so many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살면서 우리가 떠나보낸 수많은 친구들처럼

And I know eventually we'll be together

그리고 결국엔 우리가 함께 할 거 란걸 알아

One sweet day

어느 달콤한 날에

 

Darling, I never showed you, assumed you'd always be there

네가 항상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한 번도 표현하지 않았어

I took your presence for granted

네 존재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지

But I always cared and I miss the love we shared

하지만 항상 관심이 있었어 그래서 우리가 나눈 사랑이 그리워

 

※

 

Although the sun will never shine the same, I'll always look to a brighter day

태양의 햇빛이 결코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항상 더 밝은 날을 기대할 거야

Lord I know when I lay me down to sleep, you will always listen as I pray

신이시여 내가 잠자리에 들 때에 언제나 제 기도를 들으실 거란 걸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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