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xanne은 영국 록 그룹 폴리스(The Police)가 1978년 발표한 데뷔 앨범 <Outlandos D'Amour>에 수록한 곡으로 처음에는 차트에 오르지 못하다가 1979년 4월 재발매를 통해 영국 12위, 아일랜드 22위, 미국 32위, 캐나다 33위 등을 기록했다. 2008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년 388위, 2010년 398위에 올랐고 VH1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록음악' 85위에 올랐다. 1997년 퍼프 대디(Puff Daddy)가 리믹스한 버전을 발표해 영국 17위에 올랐다.
팀에서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는 스팅(Sting)이 만들고 멤버들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스팅은 이 곡을 보사노바로 편곡했지만 마지막 부분은 드러머 스튜어트 콥랜드(Stewart Copeland)의 제안으로 탱고 형태로 끝냈다. 시작 부분은 녹음 중 스팅이 키보드 앞에 앉아 조성 없는 코드를 치다가 웃어버린 걸 넣은 것이다. 처음에 멤버들은 이 곡에 별 관심이 없었고 스팅도 소극적이여서 묻힐뻔 했다. 그런데 스튜어트의 동생이자 매니저인 마일즈 콥랜드 3세(Miles Copeland III)가 즉각적으로 곡이 지닌 대중성을 감지하고 곧장 A&M 레코드를 찾아가 계약을 따냈다. 선금을 받지는 못했고 판매시에 계산을 하는 조건이었다. 스팅은 주제 때문에 히트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들의 첫 히트곡이여서 그런지 2007년 폴리스 30주년 기념 재결합 공연의 첫 곡을 장식했다. 뮤직 비디오는 데릭 버비지(Derik Burbidge)가 감독을 맡았고 스토리를 담기보다는 공연을 편집했다. 바즈 루어만(Baz Luhrmann) 감독의 2001년 영화 <물랑루즈(Moulin Rouge)>에 사용되었다.
인상적인 레게 스타일의 기타연주를 만든 앤디 서머스(Andy Summers)는 기타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스팅은 예전부터 우리집 거실에서 이 곡을 연주하고는 했어요. 하지만 자신의 곡을 보여주는 것에 많이 부끄러워했죠. 하지만 우린 이 곡을 사용하기로 하고 나중에 북런던의 축축한 지하에서 이 곡을 작업했어요. 작업하면서 스튜어트가 스팅에게 베이스를 넣는 곳이 까다롭다고 말했던 게 기억나요. 그때 마일즈가 우리를 보기 위해 내려왔는데, 우린 좀 쑥쓰러웠어요. 마일즈는 당시에 빠르고 화가 난 펑크 음악에 푹 빠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일즈가 이 곡을 듣더니 '와우 끝내줘, 정말 대단해'라고 칭찬하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랐죠. 그리고는 곡을 뺏어들고 A&M으로 가서 한 곡 계약을 따가지고 왔어요. 마일즈가 자신있어 하고 바로 메이저 계약을 따내서 히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잘나가도 '미국 40위에 들기나 하겠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우리를 상징하는 노래가 되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가사 내용은 윤락녀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시선을 따라 간다. 폴리스가 1977년 10월 프랑스의 내쉬빌 클럽에서 공연하기 위해 파리의 초라한 호텔에 방을 잡았을 때 그 근처를 배회하는 한 윤락녀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스팅은 그들 중 몇 명은 남자친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 중 한 명과 사랑에 빠져 그 남자친구가 되는 상황을 상상했다. 여성의 이름은 호텔 근처에 걸려 있던 연극 포스터 <시라노(Cyrano de Bergerac)>를 보고 주인공 캐릭터의 이름을 빌렸다.
2019111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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