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sign For Life는 매닉 스트릿 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 이하 MSP)가 1996년 발표한 4번째 스튜디오 앨범 <Everything Must Go>에 수록한 곡으로 영국 2위, 아일랜드 17위를 기록했다. NME 선정 '역사상 최고의 500곡' 중 43위, 2007년 ‘역사상 최고의 인디 송가 50’ 중 30위, 2011년 ‘지난 15년간 최고의 노래 150’ 중 75위, 1990년대 최고의 노래 87위, 패이스트 선정 최고의 브릿팝 13위에 올랐고 이 외에도 Q, 모조, XFM 등의 매체에서 1990년대 중요한 곡으로 선정했다.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James Dean Bradfield), 숀 무어(Sean Moore), 니키 와이어(Nicky Wire)가 만들었고 데이브 에링가(Dave Eringa), 마이크 헤지스(Mike Hedges)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제임스는 Q와의 인터뷰에서 “니키에게 가사를 받던 날이 기억나요. 리치 에드워즈(Richey Edwards)가 사라진 이후로 우린 완전히 멈춰 있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충격의 시간을 보냈죠. 그래서 날 채울 수 있는 뭔가가 정말 필요했어요. 깊이 생각해보니 3개의 소품으로 된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니까 기가 죽었어요. 니키의 가사를 보고 처음으로 편곡 세팅을 할 때 엄청나게 압박이 왔어요. 가사를 보고나서 곡을 며칠간 쓰지 않았어요. 대부분은 가사를 보자마자 곧바로 곡 작업을 시작하는 데 이상했죠. 가사를 분석해보았더니 분노와 조롱을 하나로 꿰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서 10분 만에 만들었어요. 아마도 제일 빠르게 만든 곡이 아닐까 싶어요. 그때까지 우리 팀은 마구 흔들리고 있었는데 니키에게 전화해서 뭔가 아주 좋은 걸 만든 것 같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니키는 “제임스가 전화해서는 ‘이건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R.E.M. 그리고 필 스펙터(Phil Spector)야’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제임스는 NME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리치가 사라진 후 6개월 동안 만나지 않았어요. 거의 해체 위기까지 갔었죠. 런던에 있는데 니키가 우편으로 가사를 보내왔어요. 두 개였는데 하나는 Pure Motive이고 하나는 A Design For Life였어요. 둘 다 격렬함과 새로운 긍정에 대한 암시가 담겨 있었어요. 노동 계층이 가져야 하는 태도에 관한 거였죠. 전 두 개를 합쳐서 멜로디로 옮겼어요. 쉽게 만들어졌죠. 니키에게 전화해서 우리가 해체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있는 곡을 만들었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니키는 한 방송에서 이 곡을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 들어온 한 줄기 빛“이라고 표현했다.
니키는 2011년 Q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2장 정도의 시였어요. 한 면은 A Pure Motive였고 다른 한 면이 A Design For Life였죠. 중산층이 노동계층의 문화를 빼앗아간다는 걸 눈치 챘어요. 블러(Blur)의 Girls And Boys, 앨범 <Parklife>의 그레이하운드 강아지의 눈이 대표적인 것 같아요. 그건 ‘이게 진실이야. 받아들여’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고 D&C에서는 ”이 곡은 비탄에 잠긴 노래가 아니라 비장한 곡이예요. 동기를 부여하는 노래죠. 상위 계층이 노동계층에게 뭔가 덤벼든다는 의미에서 우린 항상 뚫고 나갈 거예요. 그게 이 가사의 의미예요. 우린 항상 더 좋은 걸로 다시 돌아온다는 거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철학자 아저씨의 생각으로 풀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은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의 1978년 EP <An Ideal For Living>에서 영감을 얻었고 첫 부분 "Libraries gave us power"는 웨일즈의 뉴포트 도서관 벽에 있는 “Knowledge Is Power”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다. 이 말은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0122일 ~ 16260409)이 주장한 것을 추출한 것이다. 그 다음 부분인 “then work came and made us free” 독일 나치 강제수용소에 붙어 있던 슬로건 “Arbeit macht frei”에서 가져온 말이다. 나치는 이 시기에 중국 진나라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사건처럼 많은 책들을 불태웠다.
싱글에는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Plàcid Guillem Gaudí i Cornet, 18520625 ~ 19260610)가 말한 “창조는 인간의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인간은 창조하지 않는다... 인간은 발견한다.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받쳐주기 위해 자연법칙을 찾는 사람들은 창조자와 협업을 한다. 베끼는 자는 협업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독창성은 지속적으로 기원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존재 한다(The creation continues incessantly through the media of man. But man does not create... he discovers. Those who look to the laws of nature for support for their new works collaborate with the creator. Copiers do not collaborate. Because of this, originality consists in returning to the origin").”라는 말이 적혀 있다. 트래비스(Travis)가 1999년 발표한 Slide Show에서 “‘Cause there is no design for life”라며 이 곡의 제목을 언급한다.
뮤직비디오는 페드로 로마니(Pedro Romhanyi)가 감독을 맡았고 여우사냥, 로열 애스코트(영국 왕족이 치루는 5일간의 행사), 폴로 경기, 프롬(영국 앨버트 홀에서 여름의 8주간 벌어지는 클래식음악 축제)의 마지막 밤 등 특권층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밴드가 연주하는 뒤로는 “A house is a machine for living in”, “Useful is beautiful”, “Tomorrow is too late”, “Ugliness corrupt the heart and mind”, “Hope lies in proles”, “Violence For equality”, “When freedom exists there will be no states”, “Is everybody happy?”, “A pure motive”, “Heroes or villains?”, “Man does not create. he discovers” 등의 문구가 보인다.
밴드에서 리듬 기타를 쳤던 리치는 3집 <The Holy Bible>을 발표한 후인 1995년 2월 1일 갑자기 사라졌다. 웨일즈에 두고 온 게 있어서 그것을 가지러 간다고 말한 뒤였다. 2주 뒤 리치의 차가 세번 강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리치는 없었다. 2008년 영국법원은 리치에 대한 공식적인 사망 선고를 내렸지만 팬들은 아직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으며 MSP는 수익을 1/n로 나눠 리치의 통장에 지급하고 있다.
2019022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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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ies gave us power Then work came and made us free
지식(서적)은 우리에게 힘을 주었지 그런 후 노동이 생겨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었어
What price now for a shallow piece of dignity
지금 이 얇은 품위의 조각의 값은 얼마일까?
I wish I had a bottle right here in my dirty face
지금 여기 내 더러운 얼굴에 병 하나 있었으면 해
To wear the scars, to show from where I came
흉터를 내기 위해, 내가 어디서 왔는지 보여주기 위해
We don't talk about love, we only want to get drunk
우린 사랑에 대해 말하지 않아, 오직 술에 취하고만 싶어
And we are not allowed to spend as we are told that this is the end
이게 끝이라고 들었던 것처럼 시간을 보내는 게 우리에겐 허락되지 않아
A design for life X4
설계된 삶
I wish I had a bottle right here in my pretty face
바로 여기 내 예쁜 얼굴에 병 하나 있었으면 해
To wear the scars, to show from where I came
흉터를 내기 위해, 내가 어디서 왔는지 보여주기 위해
We don't talk about love, we only want to get drunk
우린 사랑에 대해 말하지 않아, 오직 술에 취하고만 싶어
And we are not allowed to spend as we are told that this is the end
이게 끝이라고 들었던 것처럼 시간을 보내는 게 우리에겐 허락되지 않아
A design for life X4
설계된 삶
[1990's/1992] - Motorcycle Emptiness - Manic Street Preac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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