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음기와 음반의 등장으로 인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축음기와 음반이 들어온 것은 1880년경으로 추정된다.

1(1880 ~ 1910)

축음기의 도입과 함께, 미국의 음반 회사가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육성이 처음 녹음된 것은 1896년이다. 당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우리나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인류학적인 차원의 민속조사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음반이 전해오고 있지는 않지만 1899<춘향가>가 음반으로 최초로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1907년 미국의 콜롬비아사가 1908년에는 미국의 빅터사가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녹음해 판매했다.

2(1910 ~1925)

음반이 뿌리를 내린 시기로 미국 회사가 철수하고 주식회사 일본축음기상회(이하 일축)가 시장을 독점하였다. 일본의 대중음악이 대거 유입되었고 일축은 19119월부터 우리나라 음악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1925년까지 주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약 500종에 가까운 음반을 발매하였다. 

3(1925 ~ 1930 후반) 

1927년 일본 포리돌축음기상회가 설립되고 약 650종을, 시에론사가 약 270 종을 발매했고 태평축음기사가 약 620종의 음반을 발매했다. 소프라노 윤심덕(18970725 ~ 19260804)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 일본의 빅터사가 1929년에, 일본의 콜롬비아가 1929년에 시장에 진출했고 윤심덕<사의 찬미>, 정사인<내 고향을 이별하고>,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0507 ~ 18970403)<자장가>, <희망가 이 풍진 세상을> 등의 인기 음반이 나왔다. 빅터는 약 1,00여종, 콜롬비아는 약 1,500 종의 음반을 발매했다. 1933년에는 이철에 의해 일본 축음기 회사의 자회사인 오케축음기상회가 설립되었다. 이후 약 1,300여 종의 음반을 발매했다. 이외에도 디어, 금조인 특허, 케이아이, , 고라이, 코리아, 리베라, 밀리언, 쇼지쿠, 시스터, 돔보 등의 일본 군소업체들이 난립해 있었다. 이 시기에 발매한 음반은 총 5,000여 종이고 서양음악도 약 300여 종이 되었다. 

4(1939년 이후 ~ 해방) 

음반과 축음기가 아닌 방송국의 전파에 의해 음악이 더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된 시기다. 우리나라에 방송국이 정식으로 개국된 것은 1927년이다. 이때에는 1,440대에 불과했지만 1938년에 10만대를 돌파하면서 라디오음악은 대중음악의 수용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제는 수동적인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주로 전쟁과 관련된 노래를 보급하는데 주력해 이후 점차 모든 노래들이 군가스타일로 바뀌게 되었다. 

2019031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내뿜는 담배연기 끝에 희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고요한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가만히 부른다 그리운 옛날을

부르누나 부르누나

흘러간 꿈을 찾을 길 없어 연기를 따라 헤매는 마음

사랑은 가고 추억은 슬퍼 블루스에 나는 운다

내뿜는 담배연기 끝에 희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저무는 푸른 등불 아래 흘러간 옛 사랑이 그립다


조그만 찻집에서 만나던 그날 밤

목메어 부른다 그리운 옛날을

부르누나 부르누나

서리에 시든 장미화러냐 시들은 사랑 스러진 그 밤

그대는 가고 나 혼자 슬퍼 블루스에 나는 운다

저무는 푸른 등불 아래 흘러간 옛 사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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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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