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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s/1949

The Third Man Theme - Anton Karas / 1949

by Rainysunshine 201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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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ird Man Theme(혹은 The Harry Lime Theme)은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출신의 치터 연주자 안톤 카라스(Anton Karas, 19060707~19850110)1949년 발표한 연주곡으로 미국 11주간 1위를 차지했고 연주음악의 유행을 가져왔다. 1949년에만 1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갔는데, 이는 당시까지 로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미국에서는 밴드 리더 가이 롬바르도(Guy Lombardo, 19020619~19771105)의 버전도 인기 있었다.

 

캐롤 리드(Carol Reed) 감독의 느와르 영화 <3의 사나이(The Third Man)> 주제가로 사용되었다. 1948년 여름 캐롤<3의 사나이> 촬영차 빈으로 갔다. 둘째 날 촬영이 끝나고 일행과 함께 저녁을 한 뒤 휴리거라는 와인바에 들렀다. 그리고 캐롤은 뒤쪽에서 들려오는 안톤의 치터 연주소리를 들었다. 당시 40세의 안톤을 처음 만나는 순간이다. 캐롤은 즉각 그런 스타일의 연주 음악을 영화에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톤의 연주에 매료된 캐롤은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안톤에게 자신의 영화음악을 만들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안톤은 음악을 실제로 작곡해 본 적은 없다며 사양했다. 무엇보다도 빈을 떠나 영국으로 가서 작업해야 하는 것이었으므로,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던 안톤은 고향을 떠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하지만 캐롤은 막무가내로 안톤을 설득해 영국으로 초대했고 결국 안톤이 영국 땅을 밟게 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국에 오자마자 안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고 자신을 돌려보내달라고 애원했다. 캐롤은 음악을 만들어주면 바로 보내주겠다고 말했고 그 압박이 통했는지 안톤은 결국 6주에 걸쳐 40분 녹음 분량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이 곡의 걷잡을 수 없는 인기로 안톤의 삶은 갑자기 확 변했다. 안톤19507월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정부가 주최하는 대대적인 환영인사를 받았고 일종의 국민적 영웅 느낌의 찬사가 도배를 했다. 안톤은 이후에도 영국 황실, 교황청 등 전 세계의 초청을 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에서 유명 인사들과 만났다. 하지만 안톤은 성격상 이런 인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안톤전 스타가 아니었고요. 그렇게 느껴본 적도 없어요. 근데 영화의 인기 때문에 여기저기 불려 다녔죠. 제 유일한 소원은 집에 돌아가는 거였어요라고 말했다. 안톤1954년 자신의 가게를 열었고 즉시 외국의 배우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들렀다 가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천상 악기 연주자였던 안톤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것에 지쳐 1966년 경영에서 손을 떼고 연주회만을 하러 다녔다.

 

2019062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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