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n은 일본 싱어 송 라이터 요네즈 켄시(米津 玄師)가 2018년 발표한 곡으로 일본에서만 2백만 이상의 다운로드로 오리콘 2위, 오리콘 연말결산 18위 등을 기록했다. 준코 아라이(新井 順子) PD의 TBS TV 시리즈 <Unnatural, アンナチュラル>의 주제가로 드라마 아카데미 주제가상, 토쿄 드라마 어워즈 주제가상 등을 받았다.
드라마 음악을 요청받은 것에 대해 요네즈는 나탈리와의 2018년 인터뷰에서 “작년에 애니메이션과 영화음악을 만들었고 여러 작품을 보기도 해서 제 원래 경험에다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드라마 자체에 대한 독창적인 경험은 없어서 제작자들로부터 이야기도 듣고 대본도 보면서 간혹 촬영한 영상을 봤어요. 저처럼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은 사람도 느낄 수 있도록 전달되는 열기가 있었어요. 처음엔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정말 진지하게 만들고 있더라고요. 분명히 아름다울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어요”라고 말했고 “인간의 죽음을 다룬 드라마예요. 죽음은 내 음악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드라마 주제곡의 생소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나와 분명하게 연결되는 걸 찾을 것 같았어요... 또한 공연 중에 곡을 만들었는데요. 그런 일이 처음이라 너무 힘들었어요. 음악을 만들 때면 마치 깊은 바다로 잠수해 밑바닥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상당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근데 무대에 서 있다가 다시 하루나 이틀 사이에 곡을 만들고 다시 무대로 가는 걸 반복해야 했어요”라고 말했다.
여러 과일 중 레몬을 고른 것에 대해 요네즈는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잘 모르겠어요. 가사에 ‘가슴에 남아 떨어지지 않는 쓴 레몬의 냄새‘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가사를 쓸 때는 어느 한 곳을 응시하며 어떤 단어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손을 움직이니까 그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왔거든요. 그냥 레몬이여야 했어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특히 말로는요. 근데 확실히 문학적인 뉘앙스는 있는 것 같아요. 다카무라 고타로(高村光太郞)의 시집 <智恵子抄> 중 レモン哀歌같은 작품에 영향을 받아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거겠죠. 원래 제목은 ’Memento’였어요. 사람의 죽음을 묘사한 건데요. 너무 나간 느낌이었어요. 코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건 완전히 다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후에 ‘가슴아 남아 ~’ 부분이 나왔고 어떤 외로운 것... 인간의 죽음을, 죽음과는 먼 혹은 외로움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레몬 같은 추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생각엔 효과가 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나탈리와의 인터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녹음하기 전날 자정쯤에 ”잘라낸 과일의 한쪽“ 부분을 썼어요. 끝까지 전혀 나오지 않다가 나도 모르게 긁적였죠. 쓰는 순간 '아, 그렇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내가 만든 노래로 글을 쓰고 가르침을 받는 것 같았죠”라고 말했고 가사에 특별히 죽음과 관련된 말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레몬이라는 단어가 그런 부분을 적절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죽음의 상징으로요. 직접적인 표현을 쓰면 재미없고 저속할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죽음을 다룬 노래임에도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에 대해서는 “맞아요. 고통스런 노래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드라마 대본과 첫 번째 에피소드 영상을 보면서 느낀 건 드라마가 죽음을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코미디 같은 면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등장인물들은 인간의 죽음을 가까이 포착하며 해부도 하지만 웃으면서 고기를 먹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고립된 발라드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죽음만을 응시하면 죽음의 아름다움을 어떤 방법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오히려 죽음이 있다면, 그 걸 떠나서 윤곽만을 따라 나타나게 하면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슬프기만 한 그럴듯한 슬픔과 어둠 같은 느낌으로 인간의 죽음을 다루는 노래로는 표현할 수 없는 죽음이 있다고요. 그래서 후반부에는 흥겹기도 하고 바운스도 있는 노래가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요네즈는 죽음과 관련해 “처음에 제작진에게서 ‘상처받은 사람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노래’면 좋겠다고 요청이 왔어요. 그래서 그것에 충실하게 곡을 쓰다가 마지막엔 그렇게 되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너는 죽었고 슬프다’라는 식으로 되었죠. 그 전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당시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 있었어요. 저는 음악 속에서 죽음이라는 주제로 노래를 하는 게 익숙한데, 실제로 제게 그런 일이 다가오니까 과연 인간의 죽음이라는 것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 전 드라마와 저 사이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죽음이 내 눈앞에 나타나자 그게 뭘 의미하는지 궁금했어요. 제 삶에서 죽음을 포착하는 방식이 무가 된 거죠. 그래서 다시 만들어야 했고 만들고 나니까 굉장히 개인적인 노래가 됐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할아버지가 날 데려갔다 온 거 같아요.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으러 거기에 다녀온 기분이 들어서요. 당시 나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 여지가 없었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개인적인 노래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제 노래가 일반적이길 바라서인지 이 노래도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화자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상대의 죽음을 아직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꼭 죽음이 아니라 이별했을 때의 상황이라고 받아들이고 감정 이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906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夢ならばどれほどよかったでしょう
유메나라바 도레호도 요캇타데쇼오
꿈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未だにあなたのことを夢にみる
이마다니 아나타노 코토오 유메니 미루
아직도 너를 꿈꿔
忘れた物を取りに歸るように
와스레타 모노오 토리니 카에루요우니
잊은 것을 가지러 돌아오듯이
古びた思い出の埃を拂う
후루비타 오모이데노 호코리오 하라우
낡은 추억의 먼지를 털어내
戾らない幸せがあることを
모도라나이 시아와세가 아루 코토오
돌아오지 않는 행복이 있다는 걸
最後にあなたが敎えてくれた
사이고니 아나타가 오시에테쿠레타
네가 마지막으로 가르쳐줬어
言えずに隱してた昏い過去も
이에즈니 카쿠시테타 쿠라이 카코모
말하지 못한 채 숨기고 있던 어두운 과거도
あなたがいなきゃ永遠に昏いまま
아나타가 이나캬 에이엔니 쿠라이마마
네가 아니었으면 영원히 어두운 채로 (있었겠지)
きっともうこれ以上 傷つくことなど
킷토 모오 코레이죠오 키즈츠쿠 코토나도
분명 더 이상 상처 받는 일 따윈
ありはしないとわかっている
아리와 시나이토 와캇테이루
있을 수 없다는 걸 알아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아노 히노 카나시미사에 아노 히노 쿠루시미사에
그 날의 슬픔, 그 날의 괴로움조차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소노 스베테오 아이시테타 아나타토 토모니
그 전부를 사랑 했어 너와 함께
胸に殘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におい
무네니 노코리 하나레나이 니가이 레몬노 니오이
가슴에 남아 떨어지지 않는 쓴 레몬의 향기
雨が降り止むまでは歸れない
아메가 후리야무마데와 카에레나이
비가 그칠 때까지는 돌아갈 수 없어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이마데모 아나타와 와타시노 히카리
지금도 너는 나의 빛
暗闇であなたの背をなぞった
쿠라야미데 아나타노 세오 나좃타
어둠 속에서 네 배경을 덧그렸어
その輪郭を鮮明に覺えている
소노 린카쿠오 센메이니 오보에테이루
그 윤곽을 선명하게 기억해
受け止めきれないものと出會うたび
우케토메키레나이 모노토 데아우 타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마주할 때마다
溢れてやまないのは淚だけ
아후레테 야마나이노와 나미다다케
넘쳐서 어쩔 수 없는 건 눈물 뿐
何をしていたの 何を見ていたの
나니오시테이타노 나니오미테이타노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보고 있을까
わたしの知らない橫顔で
와타시노 시라나이 요코가오데
내가 모르는 얼굴을 하고서
どこかであなたが今 わたしと同じ樣な
도코카데 아나타가 이마 와타시토 오나지요오나
어디선가 지금의 나처럼
淚にくれ 淋しさの中にいるなら
나미다니쿠레 사비시사노 나카니 이루나라
눈물에 안겨 쓸쓸함 속에 있다면
わたしのことなどどうか 忘れてください
와타시노 코토나도 도오카 와스레테쿠다사이
어떻게든 나 따위는 잊어주기를
そんなことを心から願うほどに
손나 코토오 코코로카라 네가우 호도니
그러길 진심으로 바랄 정도로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이마데모 아나타와 와타시노 히카리
지금도 너는 나의 빛
自分が思うより 戀をしていたあなたに
지분가 오모우요리 코이오 시테이타 아나타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사랑했던 너에게
あれから思うように 息ができない
아레카라 오모우요우니 이키가 데키나이
그 때부터 생각대로 숨을 쉴 수가 없어
あんなに側にいたのに まるで噓みたい
안나니 소바니 이타노니 마루데 우소 미타이
그렇게도 곁에 있었는데 거짓말만 같아
とても忘れられない
토테모 와스레라레나이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
それだけが確か
소레다케가 타시카
확실한 건 그것뿐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아노 히노 카나시미사에 아노 히노 쿠루시미사에
그 날의 슬픔, 그 날의 괴로움조차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소노 스베테오 아이시테타 아나타토 토모니
그 전부를 사랑 했어 너와 함께
胸に殘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におい
무네니 노코리 하나레나이 니가이 레몬노 니오이
가슴에 남아 떨어지지 않는 쓴 레몬의 향기
雨が降り止むまでは歸れない
아메가 후리야무마데와 카에레나이
비가 그칠 때까지는 돌아갈 수 없어
切り分けた果實の片方の樣に
키리와케타 카지츠노 카타호오노 요오니
잘라낸 과일의 한쪽 모습같이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이마데모 아나타와 와타시노 히카리
지금도 너는 나의 빛
[2010's/2010] - 빛 - 메이트(Mate)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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