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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2

논개 - 이동기 / 1982

by 현지운 Rainysunshine 2021. 6. 3.

논개는 대한민국 싱어 송 라이터 이동기가 1982년 발표한 4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KBS <가요톱텐> 4주 1위, 1983년 방송횟수 1위 등을 기록했고 MBC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건우가 작사했고 이동기가 작곡, 김명곤이 편곡을 맡았다. 이동기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앨범에 10곡을 넣어야 했어요. 그래서 9곡은 내 스타일의 음악을 넣었고 이 곡만 곡수를 채우기 넣었어요. 물론 이 곡도 심혈을 기울여 썼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히트할 거라고 생각도 안 했던 곡이었죠. 당시 라디오에 공개 방송을 잘하는 PD가 있었어요. 날 많이 도와줬죠. 제가 4집을 들어봐 달라고 했는데 대뜸 ‘너 안 된다. 가수하지 말라’고 말을 하는 거예요. 너무 충격을 받아 방송국 구석에서 울었어요. 가수로서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거죠. 나를 도와줬던 PD조차 그렇게 말하니 한동안 많이 방황했습니다. 근데 그 PD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음반을 듣다보니 논개가 귀에 쏙 들어왔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다른 PD들에게 소개 해주고 라디오에서 틀어주니 히트곡이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젊을 때는 노래 하나만 히트하면 부자 되고 인기도 영원히 가는 줄 알았어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이 곡은 건전가요라  밤무대에서 부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돈을 못 벌었습니다. 1987년도 밤업소에서 일하고 있을 때 어느 일본 사람이 저를 보고는 일본에 가자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행하는 셈치고 갔는데 거기서 대박이 났어요. 덕분에 돈을 좀 벌었어요. 그후 일본을 오가며 노래를 불렀죠. 공연을 하면 주로 교민들이 와서 봤어요. 물론 일본 사람도 있었고요. 개사도 전혀 하지 않고 우리말 그대로 4년이나 불렀는데 거기선 계속 좋아했어요"라고 말했다. 앨범에 호랑나비가 수록된 것에 대해 "호랑나비로도 활동을 하려고 했으나, 예상밖으로 논개가 잘되면서 호랑나비로 활동할 시기를 놓쳤어요"라고 말했다.

 

브라보와의 인터뷰를 정리해보면 "제 1집부터 3집까지의 앨범들에 관심이 많았던 임정수 지구레코드 대표가 서라벌레코드 사에 있던 나를 데려와 3년 전속으로 계약을 맺었어요. 그 중 이 곡은 친하게 지내던 작사가 이건우에게 받은 가사로 곡을 만들었어요. 10분도 안 되는 시간이였어요. 하지만 전혀 기대치가 없어 맨 뒤에 밀어 넣어두었죠. 당시 전 스물여덟이였고 처자식도 있었어요. 3집까지 낸 6년 차 가수였지만 무명이었죠. 4집을 들고 KBS 신광철 PD를 만나러 갔어요. 그런데 저한테 ‘그만해, 노래. 가서 농사나 지어’라고 말하더군요. 그분이 마음속으로 저를 아껴서 밀어줬지만, 해도 해도 안 되니까 그리 말한 거였어요. ‘네가 백이 있냐, 돈이 있냐, 얼굴이 있냐. 그만해’라고 말하는데, 몇십 장 가져간 음반을 그 자리에서 떨구고 무지하게 울었어요. 그리고 ‘그래, 난 안될 거야’ 하고 포기했죠. 그러고선 곧바로 고향 음성으로 내려갔어요. 그렇게 시골에서 지내고 있는데 어느 날 TV에서 귀에 익은 노래가 들리는 거예요. 처음엔 그게 내 노래인 줄도 몰랐어요. 근데 아무래도 이상했어요. 그래서 회사에 6개월 만에 전화를 했더니 ‘너 빨리 올라와라, 노래 뜨고 있다’ 하더군요. 가봤더니 짐차에 내 앨범들이 막 실려 나가고 있었어요. 알고보니 신PD가 제 앨범을 듣고 그 중 논개에 꽂혀 그 곡을 집중적으로 틀기 시작했던 거였어요. 하지만 한사코 TV 출연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외모에 자신이 없었고, 전에 발표한 노래들도 어느 정도 뜨다가 TV에만 나가면 인기가 떨어지던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MBC신종인 PD는 집요했어요. 자기가 PD로 입봉하는 첫 프로그램인 <영 일레븐>에 출연해달라고 했어요. 게속 거절하다 세 번째 찾아왔을 때 ‘대신 얼굴을 잡지 말고 멀리서 잡아라, 그 약속만 하면 나가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출연했는데, 이 양반이 바스트만 잡은 거예요. 그래서 ‘왜 약속을 어겼느냐’고 항의하러 갔죠. 그런데 방송국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알아보더라고요. 어떻게 세상이 바뀔 수 있나 싶었죠.(웃음)”라고 말했다. 

 

이건우는 <아모르파티>에서 "고등학교 때 써 놓았던 작품이예요. 당시 정동 MBC 앞쪽에 위치한 준프로덕션에 자주 드나들면서 친분있는 작곡가, 가수와 당구를 치곤 했는데요. 하루는 너무 많은 게임비가 나와 곤란해 처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동기가 자신의 목걸이를 담보로 맡기고 게임비를 대신 내 주었죠. 게다가 버스 토큰 2개 중 1개를 내게 서슴없이 주었어요. 이에 감동하여 평소 써두었던 가사 50편을 모두 이동기에게 주었어요. 그 중 하나인 이 곡에  곡을 붙인 거예요"라고 말했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작사가로서 책임감이 서린 곡이예요. 직접 남강과 논개사당을 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작업했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앨범 발표 일정까지 미루고 2박3일 동안 논개의 자취를 확인하고 온 뒤에야 세상에 내놓았어요"라고 말했다.

 

논개(論介)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들이 진주 촉석루에서 연회를 벌이고 있을 때 왜장 기다 마고베를 유인해 진주 남강의 의암에서 기다를 끌어 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한 애국자다. 관기로 알려져 있었으나 양반의 딸이였고 왜장을 죽이기 위해 관기로 위장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2021051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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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이 저리 높은 아리따운 논개여
뜨거운 그 입술에 넘쳐하던 절개여
샛별처럼 반짝이던 아름다운 눈동자
눈에 선한 아름다움 잊을 수가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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