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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1

청춘 - 산울림 / 1981

by Rainysunshine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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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대한민국 록밴드 산울림1981년 발표한 7번째 스튜디오 앨범 수록곡으로 당시에 젊은층에 많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2015 신원호 연출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제가 중 한 곡으로 사용되어 김필 김창완이 함께 불렀고 MBC <복면가왕>에서 신봉선 슬옹이 함께 불렀다.

 

이 곡은 팀의 리더인 김창완27살 되던 해인 1981년 아들 돌날에 만든 것이다. 김창완은 이 날 "이렇게 청춘이 가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창완2006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특별히 아끼는 곡을 꼽아 달라는 말에 "어떤 곡이 좋으냐면, 나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는 곡이 예요. 청춘,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아니 벌써... 등등 도대체 어떻게 그런 멜로디를 떠올렸을까, 그거 언제 만들어진 거지? 하고 생각해보면 나도 몰라요. 의도를 내가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곡들은 하나의 일기 같고. 그 당시에 심리적 상태나 내가 쓰고자 했던 것이 선명하기 때문에 액자가 요란한 그림 같은 느낌이 있는데 앞의 곡들은 도대체 프레임은 있는 것인지, 청춘은 애기 돌날에 만든 것은 아는데, 누가 탁 써놓고, 간 것 같아요. 불과 몇 분 안에 완성이 되는데, 그런 것은 선물 받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016김필과 함께 출연한 KBS2 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당시에는 슬프면 금지곡이었는데 이 곡도 그런 이유로 금지를 당했어요. 원래 첫 부분의 가사는 '언젠가 가겠지'가 아니고 '갈테면 가라지'였어요. 근데 젊은이들이 그렇게 부르면 안 된다고 하면서 금지 판정이 나서 바꿔서 제출한 거죠. 그랬더니 통과가 되었어요. 근데 그게 진짜예요"라고 말했다. 또한 "애달픈 연가"가 아니고 "애달픈 영가"가 제대로 된 가사이고 "영가는 찬가"라고도 말했다.

 

2016년 발표한 싱글 시간의 쇼 케이스에서는 "청춘27세에 쓴 시간이라면 시간62세에 쓴 청춘 이예요. 청춘은 세월을 담아낸 노래죠"라고 말했고 1995년 계간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노래를 통해 삶의 허망함을 나타내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청춘을 잃어보지 못한 사람의 웃음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은 것 이예요"라고 말했다. 경험이 없는 선무당의 말 같은 거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예술작품은 작가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수용자의 입장이 전적으로 반영되는 분야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그렇게 겸손하게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크라잉넛순이 우주로도 이와 비슷한 주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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