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마 - 이이언 Feat. RM / 2021

그러지마는 대한민국 뮤지션 이이언(eAeon)이 2021년 발표한 두번째 솔로 앨범 <Fragile>에 수록한 곡으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랩 몬스터(Rap Monster, RM)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했고 이이언과 RM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을, 이이언이 편곡을 맡았다. 이이언은 앞서 2018년 RM의 badbye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이언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RM씨와는 친하게 지낸 지 5~6년 정도 됐어요. 첫 만남이 재밌었어요. RM씨가 먼저 제 음악을 좋아한다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트위터로 DM을 보냈죠.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너무 괜찮은 친구더라고요. 음악적으로도 정말 잘 맞아요. 요즘도 만나면 요새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얘기하고 서로 추천도 해주는데, 음악이 겹치는 경우도 많아요. 이번에 작업한 곡 중에 RM씨가 피처링 해주면 근사하게 완성될 것 같은 곡이 있어서 먼저 연락을 했어요. 너무 흔쾌하게 수락을 해서 일이 수월하게 성사됐고요"라고 말했다. 

 

멜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원래는 어쩌면이라는 곡에 피처링을 맡기려고 했었는데 RM이 이 곡을 듣고 이 곡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먼저 제안을 했어요. 어쩌면과 그러지 마, 두 곡 다 작업을 해볼 테니 둘 중에 좋은 것을 골라서 쓰라면서요. 그 다음날 바로 녹음한 걸 보내줬는데 이 곡이 훨씬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M의 판단이 옳았던 거죠. RM 파트가 녹음된 걸 처음 받았을 때, 깜짝 놀랐어요. 메인 보컬 멜로디는 물론이고 백그라운드 보컬 화음이라던가 더블링 트랙들까지 십여 개의 보컬 트랙들이 완벽하게 제 마음에 쏙 들게 어레인지가 되어서 왔거든요. 심지어 아웃트로는 제가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부분인데 재미로 불러봤다면서 아웃트로 멜로디까지 만들어서 보내줬어요. RM이 이 곡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게 느껴졌죠. 수정 없이 모든 부분을 다 그대로 사용했고 그게 이 곡을 완성시켜 준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제 보컬 톤과 RM의 중저음의 조화가 이 곡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코리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는 "RM에게 데모에 빈 부분을 주고 채워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핸드폰에 허밍으로 부른 걸 녹음해서 주었어요. 전 만족한다고 말했죠. 그런데 며칠 후에 완벽하게 녹음된 버전을 보내주었어요. 어떤 조정도 필요치 않았죠. 제 기대를 뛰어넘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 소스 그대로 사용해 곡을 완성했습니다"라고 말했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어떤 지시나 조언도 없이 ‘이 부분이 네 파트야’ 하고 반주를 건넸는데 가사와 멜로디는 물론 보컬 편곡까지 완벽하게 해서 건네더군요. 최종 결과물을 들려주니 RM이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다. 좋은 음악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해서 저도 아주 흡족했어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악기 연주가 미니멀한 곡이예요. 계속 반복되면 단조로워질 수 있죠. 근데 다채로운 색으로 RM씨가 도와주면서 지루하지 않게  변화를 이끌어갔어요. 이 곡이 가장 맘에 들어 앨범의 첫곡이 되었으면 했어요"라고 말했다. RM은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조화롭게 나온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들어주세요"라고 올렸다. 

 

가사는 (아마도) 연인이 떠나려고 하자 그러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2021080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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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여길 떠나지 말아요
세상 어디에도 여긴 없잖아
우릴 부수지 말아요 
하나의 심장이 나눠지잖아
그러지 마 떠나지 마
우리의 전부를 버리지 마 
그러지마

그대 여길 떠나지 말아요
너무 많은게 무너지잖아
우릴 부수지 말아요 
그대도 같이 부서지잖아
그러지 마 떠나지 마
우리의 전부를 버리지 마 
그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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