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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유시형, 유의형 형제로 구성된 대한민국 팝 듀오 유심초가 1980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 1981년 연말결산 28위를 차지하고 있고 TV에 자주 출연한 것을 보더라도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인 김광섭(19050922 ~ 19770523)이 1975년 발표한 <겨울날> 시집의 저녁에라는 시에 유시형과 같은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던 이세문이 작곡했다. 김상화 편곡을 맡았는데 베이스 연주가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 혹은 지인과의 관계가 너무나도 돈독해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을 표현한 것 같다. 빅뱅 이후로 생성된 물질들이 별이 되고 사람이 되었으니 모든 것들의 인연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채사장의 저서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처럼. 그게 별과 인간의 형태든, 나비와 꽃의 관계든.
2021120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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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 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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