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s/19892020. 9. 21. 22:12

사랑으로이주호 이광준과 함께 한 해바라기의 6번째 스튜디오 앨범 <‘89 해바라기>에 수록한 곡으로 김민우사랑일뿐이야에 막혀 멜론(당시 뮤직박스) 2, 연말결산 39위 등을 기록했다. 발매 1년 뒤에 차트에 오른 거라 역주행이라고 할 수 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해바라기>에서 소냐가, MBC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 등이 불렀다. 노무현 대통령의 애창곡들 중 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주호가 만들고 프로듀서도 맡았다. 이주호는 여러 매체에서 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하면서 생기는 많은 변화들 속에 변화하지 않는 그 어떤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하지만 메시지 속에 숨은 철학들을 애써서 만든 작품은 3집까지였던 것 같아요.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이후부터는 할 얘기도 없고 그래서 그냥 설렁설렁 노래하며 일했던 것 같아요그러다 1988년 어느 날 서울 공항동에서 자살한 가족 뉴스를 접했어요. 한 공장 노동자(혹은 환경미화원)의 가족에게 4자매가 있는데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하고 모두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 거죠. 근데 세 살짜리 막내만 세상을 떠났어요. 그 신문 기사를 읽고 잊었던 감정들이 하나씩 돋아나기 시작했어요."


"1986년도에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부를 노래로 만들어 놓은 멜로디가 있었어요. 노랫말이 떠오르지 않아 만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을 보고 급하게 가사를 만들어 붙였더니 너무 잘 맞더라고요. 사랑의 의미가 좀 식상할 때 이 곡으로 다시 사랑의 샘물이 솟아나는 걸 느꼈어요. 초창기에는 연인에 대한 사랑의 노래가 많았다면 이후에는 점점 휴머니즘에 입각한 사랑 노래들이 늘어났어요. 힘든 사람이 있으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고심 끝에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건 사랑 뿐이란 걸 널리 알려야 겠다라는 마음을 먹었죠라고 말했다.


당시의 기사를 살펴보면 4자매의 큰딸은 안방 책상위의 달력을 뜯어 엄마, 아빠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걱정 마세요. 막내 남동생 잘 키워 주세요. 동생들아 미안해, 나쁜 딸 올림. 부모님께라는 유서를 적고 자살을 시도했다. 또한 병원에서의 인터뷰에서는 "집안 살림이 어려운데다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네 째도 올해 국민학교에 진학하게 돼 집안부담이 너무 커질 것 같아 동생들과 함께 극약을 마셨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는 것이 화자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 중의 하나라고 선언하고 있다. “솔잎 하나 떨어지면이란 구절은 세 살짜리 어린아이의 죽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주호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슴이 아주 아팠습니다. 우리 집에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는 성구가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연필하고 노트를 가져다가 제가 가사를 쓰고 있는 겁니다. 1~2분 정도에 가사를 다 쓰게 됐습니다. 기타를 가져다가 노래를 부르는데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이 부분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 곡을 빨리 녹음해 많은 분과 함께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나오게 된 곡입니다라고 말했다.

 

2020092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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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1980s/1988] - 그대에게 - 무한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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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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