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랑하지 않아 - 어반자카파 / 2016

널 사랑하지 않아는 권순일, 박용인, 조현아로 구성된 대한민국 혼성 그룹 어반자카파(Urbanzakapa)가 2016년 발표한 4번째 EP <Still>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 주간 3주 1위, 연말결산은 연속해서 4위, 72위 등을 기록했다. 

 

권순일이 작사, 작곡을 했고 황준익과 공동으로 편곡했다. 홍보글에는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어반자카파 특유의 발라드 색깔이 묻어나는 가슴 아픈 이별 노래로, 너무나도 잔혹하고 현실적인 이별을 노래한 곡이다. 어반자카파 세 멤버의 각기 다른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악기들이 하나 둘 씩 더해져 현악기의 웅장함으로 연결되며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킨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현아는 BNT와의 인터뷰에서 "제작 당시 시기때문에 무드를 걱정했어요. 이별 노래라 너무 더운 계절에 발매하는 게 아닌가 해서요"라고 말했다. 

 

조현아는 앨범 쇼케이스에서에서 "각자 작사, 작곡, 편곡해서 만났어요. 용인씨 집에 모여 모니터링을 했는데 '이 노래가 진짜 좋다'고 얘기했어요. 녹음을 해보니 곡이 더 잘 나왔습니다"라고 말했고 권순일은 "가사를 중점적으로 들어주세요. 사람들이 이별할 때 핑계를 늘어놓는데 비겁한 변명보다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낫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녹음을 하던 중 스튜디오에 들어간 이들 모두 아무런 소리도 안 냈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었어요. 그것도 멤버들 누구와도 다른 높은 톤의 목소리였어요. 우리끼리는 ‘이번에 대박이 날 건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죠”라고 말했다.  

 

권순일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사를 먼저 써놨어요. 멜로디가 계속 안떠오르다가 과음 후 침대에 누웠는데 이거다 싶어 음성메모를 재빨리 켰어요.. 다행히 술 깨고 들어도 노래가 괜찮았습니다. 용인이는 반주를 먼저 만들더라고요. 연애라도 해야지, 안 그러면 쓸 말이 없습니다. 여자 친구한테 실제로 ‘널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하진 못했습니다. 상상으로만 하죠"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송원영 감독이 맡았고 이태원에서 촬영했다. 영화배우 유승호, 모델 이호정이 출연했다.  조현아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분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유승호씨가 노래를 두배, 세배 좋게 만들어줬어요. 음악도 안 듣고 출연 제안에 승낙해줬습니다. 촬영장에서 실물로 걸어나오는데 진짜 멋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MV에서 유승호가 반지를 이호정에게 선물로 주면서도, 싸우는 연인이나, 어떤 여자에게 시선을 주는 걸로 봐서, 식은 사랑을 애써 반지나 다정한 표정 등의 대체물로 가리려는 것처럼 보인다.  

 

가사는 상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내용인 것 같다. 헤어지자는 말일 수도 있고, 헤어지지는 않지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은 헤어지지 못해 참고 견디며 살고 있는 화자가 상대의 어떤 반응에도 매몰차게 결별을 선언하고 싶다는 희망을 재현하는 상상일 수도 있고. 

 

2022012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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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할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개만 떨구는 나
그런 날 바라보는 너
그 어색한 침묵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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