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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4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 1984

by Rainysunshine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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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는 당시 양현경과 함께 한 이혜민의 프로젝트 그룹 배따라기가 1984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2위, 연말결산 12위를 기록했다. 당시 1위는 해바라기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였다.  

 

이혜민이 만들고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혜민BBS <아무튼 트로트>, KBS <백투더뮤직>, 버키나인 등 다수의 매체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양현경씨가 저에게 곡을 받으러 왔어요. 그래서 여러 곡 중에 이 곡을 부르겠다고 해서 같이 불렀죠. 이 곡이 히트할 줄은 몰랐어요. 이곡으로 인해 제 개인적인 프로젝트 팀이 혼성듀오로 오해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걸 설명하기 힘들었죠. 어릴적부터 비를 좋아했어요. 어느날 학교에서 비를 맞고 집에 오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비가오면 밖에 나가서 비의 느낌을 받곤 했어요"라고 말했다. 양현경 세계일보BTN <이동은의 라라랜드> 등과의 인터뷰에서 "쉘부르에서 노래를 하다가 가수 이진관씨의 소개로 이혜민씨를 만났어요. 당시 이혜민씨는 이 곡의 여성 파트를 찾고 있었어요. 이 곡을 처음 듣던 날 김범룡씨가 왔어요. 저는 '나는요'하는 부분을 듣고 전율을 느꼈죠. 김범룡씨는 자기가 이 곡을 부르겠다고 하고는 갔어요. 그래서 '나는요' 부분만이라도 부르게 해달라고 매달렸죠. '나는요'에 얼마나 꽂혔던지 그 부분 때문에 펑펑 운 적도 있어요. 하지만 이혜민씨는 제가 맘에 들지 않았나봐요. 아무 소용이 없었죠. 한 6개월 뒤에, 갑자기 이혜민씨가 녹음실로 호출하더니 '나는요' 부분을 불러보라는 거예요. 6개월 전에 들은 노래를 부르라니 조금 당황했죠. 연습도 없이 악보를 보면서 떨리는 음성으로 불렀는데, 그게 예음사 사장님 맘에는 들었나 봐요. 결국 듀엣으로 음반이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봄비, 바람, 낙엽 등 헤어진 연인과 연결되는 매개체를 통해 지난 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인 것 같다. 남성이 질문하고 여성이 대답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남성이 주된 화자라 그런지 헤어진 연인에게 자신과의 사랑을 여전히 추억하는지에 대해 묻는 느낌을 준다. 

 

2023061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소릴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바람 불면 바람 속을 걸어요

 

외로운 내 가슴에 남몰래 다가와
사랑을 심어놓고 떠나간 그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속에 잠겨요

 

외로운 내 가슴에 남몰래 다가와
사랑을 심어놓고 떠나간 그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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