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I Know는 US 얼터너티브 록 밴드 콜렉티브 소울(Collective Soul)이 1995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캐나다 1위, US 19위, 메인 스트림 록 트랙스 4주간 1위, 연말결산 41위 등을 기록했다.
보컬의 에드 롤랜드(Ed Roland)와 기타의 로스 차일드레스(Ross Childress)가 만들고 에드와 매트 설레틱(Matt Serletic)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에드는 라디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녹음이 끝나갈 무렵 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신이 나가 이 곡이 싫어졌어요. 그래서 녹음 마지막 날 가사와 멜로디를 다시 쓰기로 했어요. 다행히 우리 엔지니어 그렉 아칠라(Greg Archilla)의 설득으로 철회를 하긴 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투어를 갈 준비를 하고 있던 녹음 마지막 날 그 노래를 바꾸려고 했던 게 너무 웃겨요"라고 말했다.
에드는 쉬는 날 드물게 뉴욕에 산책을 나갔을 때 가사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 에드는 2017년 송팩츠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엔 음식물 쓰레기와 더러운 것들이 좀 있었어요. 특히 타임 스퀘어와 유니온 스퀘어 뒤편으로요. 전 방에서 나와 2시간 정도 뉴욕을 걸었어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는 무엇을 제공하는 사회인지 여기저기 살펴보고 흡수하려고요. 돌이켜보면 그때 한쪽엔 박스를 만들어 사는 노숙자들이 있었어요. 그걸 보고 있는데, 한 쪽에서는 모피로 도배를 한 사람이 멋진 리무진을 타고 바로 옆을 지나갔죠. 대도시에 있는 게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었지만 기분이 나쁠 때까지는 뭐가 기분 좋게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걸어다니면서 뉴욕과 함께 그 전체 이미지를 사용하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가이 길렛(Guy Guillet)이 감독을 맡았고 멤버들과 쉐인 에반스(Shane Evnas)가 출연했다. 가사와 MV를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느끼는 이기주의, 그로 인한 ‘배려 없는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로인한 세상에 대한 환멸 등을 다루고 있다. MV 뒷부분의 화면이 컬러로 바뀌는 장면 이후 주인공은 베이글 조각을 비둘기에게 주고 그 빵 조각의 부스러기로 인해 개미들이 먹는 것을 보며 인간사도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시스템을 들여다 본 것에 자유를 느끼며 개미들이 부스러기를 허겁지겁 먹듯이 불쌍한 중생들을 위해 자신의 돈을 옥상에서 뿌린다. 화자는 선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우리의 양심을 찾는다. 그리고 MV는 빵 덩어리를 먹는 비둘기 옆에서 부스러기를 주으러 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해방감을 느낀다. 꼭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는 듯이. 가사와 MV의 결은 약간 다르지만 어쩌면 자본주의에 사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두가지 덕목이 아닌가 싶다.
2020091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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