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00s737 Somewhere We Dreamed - 김하용덕 / 2002 이 음반은 서로를 모방하며 물고 뜯는 저차원의 저자 거리 같은 10대 중심의 음악 문화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팔짱끼고 앉아 있던 기성세대들에게, 혹은 흔히 기준점을 삼기 좋아하는 나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넋 놓고 있는 중견 가수들에게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건 아니냐고 묻는다. 모두가 열광하는 자리 이외에도 공간이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니 그보다는 이제껏 존재하지 않던 차원으로 인도하는 출구를 열어 보이고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전자 음악의 둘레를 씌운 이 경이로운 실험은 각 세대에게는 친숙하지만 서로 이질적인 두 장르를 섞는다. 그래서 오버하지 않는 편안한 목소리가 뉴 에이지의 고요하고 생경한 배경과 접목된다. 또한 낯선 이 시도는 현 세대에게 포크와 뉴 에이지를 퓨전이란 이름아래 재해석 .. 2016. 1. 16. 미인 - 노영심 / 2000 유신정권과 맞서다 긴급조치 9호라는 훈장을 따낸 여균동 감독에게는 데뷔작 나 단편 , 와 같은 사회성 있는 작품들이 일견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그는 청룡영화제 신인 남자 배우상을 안겨준 장선우 감독의 이후 모든 관심을 성(性)으로 돌렸다. 이후의 작품인 이나 가 그렇고 배우로 참여했던 도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사정에 대해 그는 "막강한 국가 권력 앞에서 모성이 사라진 시절을 살아온 모래시계 세대의 저항"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벌이기도 했던 화려한 누드의 영화 은 지금껏 그려왔던 단면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이나 주제의식도 들어 있지 않으며, 개연성 없는 연인의 나신이 과거의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떤 예술적 성취라는.. 2016. 1. 10. 비타민 - 박학기 Feat. 박승연 & 박정연 / 2008 비타민은 박학기가 2008년 박승연, 박정연 두 딸과 함께 발표한 싱글이다. 편곡은 이요한이 했고 싱글에는 이 곡 외에도 좋아해 사랑해란 곡도 함께 실려 있다.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 지난 2005년 미니홈피에 올린 딸의 사진 밑에 '넌 아빠의 비타민'이라고 썼던 글귀가 마음에 남아 이 곡까지 오게 됐어요. 가사는 전부다 딸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아이들이 부르는 부분은 직접 아이들이 쓴 가사인데 '아빠의 미소'라는 가사만 '당신의 미소'로 바꿨어요. 제일 처음 가사에는 게임기 이름도 있었어요.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내 설 자리가 있는 곳에서 음악을 하는 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고 평생 갖고 온 꿈이기도 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은 뜨기 위해 만든 노래라기보다는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2008년.. 2016. 1. 7. 통해야 - 공명 / 2001 전 세대와 선을 긋는 '90년대 음악의 특징은 비트에 있다. 이 짤게 쪼개지는 리듬의 변화무쌍한 행로는 흑인 음악의 대두 속에서 명실상부한 주류음악이 되었고 스텀프, 난타, 푸리 등 리듬 공연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었다. 모든 것이 크로스 오버되는 세상에서 90년대 젊은이들이 장악한 이 리듬이야말로 구차스런 비평적 명칭이 필요 없는 동서고금의 커뮤니케이션이며 음악에 새로운 화법과 서체를 도입한 무궁무진한 자원이다. 사실, 리듬 하면 우리의 고유 음악도 뒤지지 않는다. 흑인의 리드미컬하고 능수능란한 율동미에 비해 우리의 타악기들은 정박 위주의 선적이며 단아함 그 속에 토속미가 넘쳐흐른다. 무엇보다도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놀이와 장구의 소리와 혼이 하나 되는 일체감은 우리 민족이 리듬의 민족임을 단적으로 증명한.. 2015. 12. 19. That Girl From Beverly Hills - 안젤라(Angela) / 2001 당시 안젤라(Angela)는 UCLA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이었고 앨범 준비와 국내에서의 활동을 위해 휴학한 상태였다. 국내 음악계와는 고2때 H.O.T.의 미국 가이드를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고 실제로 장우혁과 팝핀 현준이 댄스를 지도했다. 늦기 전에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훤칠한 키에 짧게 깎은 머리가 인상적인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홍보 부족으로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아 완전히 묻히고 말았지만 안젤라의 데뷔 앨범은 당시만 해도 상당히 퀄리티가 높았던 음반으로 기억한다. 매니아디비에선 캄스트릿(Calmstreet)의 2010년 앨범 에 My Name으로 참여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다음은 이즘에 썼던 리뷰를 재구성한 것이다. 90년대 하반기 양파로 시작된 10대 신인 여가수들의 등장은 1.. 2015. 12. 6. No Fate - 이덕진 / 2001 는 이덕진이 2001년 프로젝트 밴드 노 페이트(No Fate)와 발표한 음반이다. 이덕진은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스틸 하트(Steel Heart)와 음반을 내기 위해 곡을 만들었으나 무산돼 그 곡들을 모아 이 앨범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웹진 이즘에 썼던 리뷰를 정리한 것이다. 미국의 록씬에서 1970∼80년대에 걸쳐 활화산의 절정을 맛본 헤비메탈은 국내에서 사춘기를 맞고 있던 세대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이 장르의 세계를 받고 자라난 아이들은 커서 기타가 주도하는 정형화된 메탈 사운드의 국내 선구자들이 되었다. 그러나 이 장르의 토착화는 쉽지 않았다. 밴드들은 헤어짐과 결합의 부침을 거듭해야 했으며 그런 와중에 대부분은 반짝하고 사라졌다. 겨우 몇몇만이 기타리스트 혹은 보컬리스트로.. 2015. 12. 5. 아직은 사랑할 때 - 조장혁 / 2003 아직은 사랑할 때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조장혁이 2003년 발표한 에 수록한 곡으로 발표 후 얼마되지 않아 매니저에게 배신을 당해 가요계를 떠나 유통사업을 하다가 2012년 MBC 에 출연한 뒤 다시 싱글로 발표했다. 조장혁이 작곡하고 조은희가 작사, 최태완이 편곡했다. 화려함보다는 음악 자체를 잘 표현하기 위해 편곡을 간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 조장혁과 영화배우 차예련이 출연했다. 차예련의 데뷔작이다. 조장혁은 이 곡을 싱글로 발표하면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년간 열애 끝에 결혼한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헤어졌을 때 만든 곡이라고 말했고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저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곡입니다. 아내와 헤어졌을 때의 감정을 담아 만든 곡이기 때문이죠. 이 곡을 .. 2015. 6. 11. KeEho’s RaDIO - 장기호 / 2002 LP의 시대에서 CD의 시대로 넘어갈 때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반발이 있었듯, 항상 오래된 것에 대한 전관예우는 우리들의 뇌리에 무의식적으로 똬리를 틀고 있다. 기타를 전면에 부각시킨 생음악이 신디사이저로 대변되는 새로운 물결에 저항을 받을 때도 그랬고 '80년대 국내 언더그라운드가 만들어 놓은 문화가 댄스와 춤으로 결정지어진 신세대 음악에 그 왕좌를 내놓을 때나 틴팝이 패권을 누릴 때에도 많은 평론가들과 기성 음악인들은 미래에 대한 암울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것은 프랑크푸르트학파를 창시한 아도르노(Th. Adorno)가 고전음악에 비해 대중음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퀸(Queen)의 Radio Gaga나 이승환의 Radio Heaven에서 알 수 있듯이 신문, 라디오.. 2015. 4. 13. 그늘 (2001 Acoustic Summer) - 윤종신 / 2001 은 윤종신이 2001년 발표한 여름 콘셉트 앨범이다. 이 앨범의 기획에 대해 윤종신은 2001년 오이뮤직 8월호 송기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3,4년 전부터 여름을 콘셉트로 한 음반을 기획해 왔어요. 일종의 계절 음반인데.. 여름음악은 곧 댄스 뮤직이라는 등식에 불만을 느껴왔죠. ‘왜 여름엔 댄스음악만 나와야 하는가? ’70년대만 해도 키 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같은 노래들이 있었잖아요? 근데 우리 또래 가수들은 왜 여름을 피해 가을, 겨울에만 음반을 내야 하는지... 게절의 선입견을 깨고 싶었어요. 차에서 놀러갈 때 듣는, 말 그대로 드라이브용 음반이죠.”라고 말했다. 음반의 주제에 맞는 시원한 분위기를 위해서 관악 파트에는 일본 뮤지션을 썼다고 말했고 기존의 윤종신이 갖고 있던 분위기에.. 2015. 2. 23. 프로스펙스 - 서태지 / 2001 1, 2, 3, 4 같지 않았던 잡설이 판치는 곳 누구나 맘껏 짖어댄 곳 그 작던 상식에 나불대는 넌 서툰 상처만 드러냈고 상대 그 녀석이 맘을 다치던 무식한 넌 따로 지껄이고 덜 떨어진 니 값어치 애석하지만 넌 좀 작작해 내가 널 지켜줄 게, 니 가슴 찢어줄게, 네 눈물 닦아줄 게 믿어 날 언짢던 널 쳐야 내가 생존 돌이키지 못할 소모전날 올 간 손톱 끝이 너의 발목을 찢어댔지 경직된 넌 침 튀면서 무식한 억지만 늘어놨고참 지나치지 니 구취 다들 같이 좀 작작해 내가 널 지켜줄 게, 니 가슴 찢어줄게, 네 눈물 닦아줄 게 믿어 날 파멸 위한 발전 또 다시 겪을 세계전네가 버린 그 독한 폐수가 어린아이 혈관 속을 파 내려가 단단하게 박혀새로 탄생할 오염변이체 항상 나 자신을 위협한 난 내 자신에게서 저항.. 2014. 7. 27. Washburn - 김상혁, 노민혁(클릭비) / 2001 개인적으로 클릭 비(Click-B)란 그룹은 노민혁 때문에 기대를 했었고 기존의 춤만 추는 아이들과 달리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의 형태를 띠고 나타나 같은 해 데뷔한 문차일드와 더불어 뭔가 신선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그리 큰 궤적을 남기지는 못했고 팀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은 지는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멤버들의 후일담은 계속 들리고 있어 가끔은 반갑기도 하다. 해체 후 가장 잘 나가던 김상혁은 음주운전 사건으로 장시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노민혁은 애쉬 그레이(Ash Gray)란 밴드로 탑밴드2에 나온 적이 있다. 이 외에도 오종혁은 OJ 활동과 스캔들, 해병대 등의 활동으로, 에반은 가끔의 솔로 활동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날 위로하는 것은 하현곤이다. 정말 음악을 하.. 2014. 7. 20. TBJ - UN / 2002 2014년 6월 19일 플라이투더스카이는 Mnet 에 출연해 UN의 불화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브라이언은 UN에 대해 “그 분들은 절대 안 나올 것 같다. 둘이 사이 굉장히 안 좋다. 방송국 올 때도 차를 각각 타고 와서 주차장 반대편에 주차했고 한 번은 한 멤버에게 ‘다른 멤버는?’이라고 물었는데 ‘몰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정 출연자인 god의 김태우도 “그건 많은 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방송 후 UN의 일부 팬들이 불쾌함을 표시하자 브라이언은 소속사를 통해 “다른 그룹의 불화 내용을 다루며 신중하지 못했다. 녹화 당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 농담이 너무 지나쳤다. 제 발언이 경솔했다고 인정한다. UN 멤버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김정훈.. 2014. 7. 13. Magic N - 강타 / 2001 2014. 7. 6. Dinosaur - James Newton Howard / Ralph Zondag 2000 해마다 여름이면 디즈니표 패밀리 엔터테인먼트가 찾아온다. 여러 가지 캐릭터 상품들과 그에 연계한 음식물들,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사운드트랙과 함께. 올해 디즈니의 음악은 약간 이상하다. 그간 유명 아티스트들을 포섭해 양질의 곡을 제공함은 물론, 배급되는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그 나라의 언어로 된 곡들로 번안 버전도 만들었던 디즈니는 올해 단 한 곡의 가사도 들어 있지 않은 앨범을 내놓았다(아프리카 토속음에 연계한 보컬로 악기를 대체한 곡은 있지만). 오히려 그들의 라이벌인 드림 웍스가 과거 의 영광에 일조 했던 엘튼 존(Elton John)에게 맡긴 사운드 트랙이 디즈니의 본 모습에 더 가깝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ILM과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의.. 2013. 10. 2. 나무자전거 콘서트 - 만원의 행복 20090402 초대20090402 / 목요일 게스트 Monster 피아노 권오준베이스 이필원드럼 조규원 2012/11/30 - [2000's/2002] - 너희가 통기타를 믿느냐 - 자전거 탄 풍경 / 20022016/08/21 - [2000's/2008] - 내가 사랑해 - 나무 자전거 Feat. 서영은 / 2008 2012. 12. 2. 이전 1 ··· 46 47 48 49 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