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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운4662

하루살이 - 험백스(Humpbacks) / 2012 이들의 공연을 기억한다. 질주하는 연주 속에 뭔가 엇나가는 보컬. 그렇지만 그 힘으로 집중하게 하는. 그 느낌은 뭐랄까. 모든 인간의 지성적인 분석을 무장해제하게 하고 오로지 원초적인 강렬함 하나만으로 돌진하는 승부근성. 혹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배수진의 비장미, 모 아니면 도의 식의 세계관이 표출하는 체념주의의 교차대구라고나 할까. 모든 삶을 중산층의 허위의식으로 잣대를 삼고 그 속에서 자본주의의 이념을 막장과 기억의 단절 속에서 재생산하는 이 시대의 드라마들은 더 이상 이런 하루살이를 주제화하거나 최소한 소재화 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물론 동전의 양면처럼 시청자들도 그런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덧 우리는 현실의 괴로움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판타지 소설과 시공간을 초월한 게임의 환영 속에.. 2015. 12. 19.
You - Keaton Henson / 2013 You는 영국의 포크 뮤지션이자 시각 예술가이며 시인인 키턴 헨슨(Keaton Henson)이 2013년 발표한 에 수록된 곡이다. 다음은 앨범이 나온 당시 다음뮤직에 썼던 글이다. 오랫동안 2집에 인색한 남다른 감성의 소유자 이규호를 느끼게 하는 음색을 지닌 키턴 헨슨은 이번에도 여전히 조금만 상처받아도 금방 부서질 것 같은 영혼을 느끼게 하는 음악들로 채운다. 어떤 면에서는 찌질하고 궁상맞게도 들리는 이 사랑의 송가들은 단출한 악기와 편곡처럼 연약하고 보잘것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가장 순수하게 자신을 드러내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겐 사랑의 묘약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처럼 너무나 쿨한 시대에는 말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 인터뷰를 꺼리는 외적인 모습 역시 음악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감.. 2015. 12. 16.
Patience - Guns N' Roses / 1988 Patience는 미국 하드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가 1988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2015. 12. 15.
Elephant - Guy Sebastian / 2014 Elephant는 2003년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 의 우승자인 가이 세바스찬(Guy Sebastian)이 2014년 발표한 앨범 에 수록된 곡이다. 가이가 만들었고 가이와 프로제이(ProJay)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가사는 한 집안에 동거하지만 관계가 깨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코끼리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다(I don't want you)’는 것과 같은, 두 사람이 맞서야 할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으며 오히려 헤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용기있게 떠나질 못하고 있다. 2015120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 There’s a great, big elephant.. 2015. 12. 6.
That Girl From Beverly Hills - 안젤라(Angela) / 2001 당시 안젤라(Angela)는 UCLA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이었고 앨범 준비와 국내에서의 활동을 위해 휴학한 상태였다. 국내 음악계와는 고2때 H.O.T.의 미국 가이드를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고 실제로 장우혁과 팝핀 현준이 댄스를 지도했다. 늦기 전에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훤칠한 키에 짧게 깎은 머리가 인상적인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홍보 부족으로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아 완전히 묻히고 말았지만 안젤라의 데뷔 앨범은 당시만 해도 상당히 퀄리티가 높았던 음반으로 기억한다. 매니아디비에선 캄스트릿(Calmstreet)의 2010년 앨범 에 My Name으로 참여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다음은 이즘에 썼던 리뷰를 재구성한 것이다. 90년대 하반기 양파로 시작된 10대 신인 여가수들의 등장은 1.. 2015. 12. 6.
김완선(김이선) 19690516 김완선이 한창 인기 있을 때 애석하게도 난 그녀의 손동작 하나에 쓰러지는 무리들에 끼지는 않았다. 그런데 글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자료들을 보니 그녀가 정말 착하고 예뻤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포인트는 ‘착하다’는데 있다(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조금은 애석하다. 가까워질 수 있었던 좋은 친구를 뒤늦게 알아본 기분이다. 그렇다고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아주 좋아한 가수를 10으로 놓는다면 김완선의 경우, 적어도 8은 된다. 앨범 위주로 꼼꼼하게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춤을 모사했던 친구들처럼 비주얼에 열정적이지 않아서, 친구들의 “예쁘지 않냐?”는 의견을, 또는 TV 속에서 빛나던 그녀의 모습을, 등한시했는지도 모르겠다. 은퇴 전 그렇긴 했어.. 2015. 12. 5.
No Fate - 이덕진 / 2001 는 이덕진이 2001년 프로젝트 밴드 노 페이트(No Fate)와 발표한 음반이다. 이덕진은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스틸 하트(Steel Heart)와 음반을 내기 위해 곡을 만들었으나 무산돼 그 곡들을 모아 이 앨범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웹진 이즘에 썼던 리뷰를 정리한 것이다. 미국의 록씬에서 1970∼80년대에 걸쳐 활화산의 절정을 맛본 헤비메탈은 국내에서 사춘기를 맞고 있던 세대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이 장르의 세계를 받고 자라난 아이들은 커서 기타가 주도하는 정형화된 메탈 사운드의 국내 선구자들이 되었다. 그러나 이 장르의 토착화는 쉽지 않았다. 밴드들은 헤어짐과 결합의 부침을 거듭해야 했으며 그런 와중에 대부분은 반짝하고 사라졌다. 겨우 몇몇만이 기타리스트 혹은 보컬리스트로.. 2015. 12. 5.
Atlantis Is Calling (S.O.S. For Love) - Modern Talking / 1986 Atlantis Is Calling (S.O.S. for Love)은 프로듀서 디터 볼렌(Dieter Bohlen)과 보컬 토마스 앤더스(Thomas Anders)로 구성된 독일 출신의 듀오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이 1986년 발매한 앨범 에 수록된 곡으로 독일 차트 5번째 연속 1위곡이다. 독일 외에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상위권에 진입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던 토킹의 모든 곡이 그렇듯이 디터가 만들고 프로듀서를 맡았다. 가사는 이미 애인이 있는 화자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 내용이다. “There is someone. oh you're dancing in my mind”에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화자는 새로운 사랑에 맘이 완전히 돌아서 “If loving you.. 2015. 12. 3.
Manic Monday - Bangles / 1986 Manic Monday는 미국 팝 록 그룹 뱅글스(The Bangles)가 1986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에 수록한 곡으로 미국,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이 곡이 2위할 때 미국에선 프린스(Prince)의 Kiss가 1위였다. 프로듀서는 데이빗 칸(David Kahn)이 맡았다. 작사, 작곡은 크리스토퍼(Christopher)란 이름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프린스의 가짜 이름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 이름은 그의 1986년 영화 에서 사용되었던 이름이다. 프린스는 원래 자신의 연인이 있던 아폴로 6(Apollo 6)에게 곡을 주었고 녹음도 했다. 또 듀엣으로 부르려고도 했었다. 이 곡의 히트로 인해, 프린스가 뱅글스의 데뷔 앨범을 듣고 팀의 리듬 기타를 맡고 있던 수.. 2015.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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