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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s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 J. S. Bach / 1720

by Rainysunshine 201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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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6개의 작품으로 되어 있는 바흐(J. S. Bach)무반주 첼로 모음곡(Suites á Violoncello Solo senza Basso)은 첼로 곡으로 작곡된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연주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첼로뿐 아니라 여러 다른 악기들로 연주된 버전들도 상당히 많다. 바흐가 괴텐에서 음악 책임자로 활동할 당시인 1717년부터 1723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특히 1720년에 만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랑스 태생의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는 이 곡을 연주한 앨범으로 그래미에서 1985년 최우수 솔로 연주상을 받았다.

 

이 작품들은 1990년대 이전까지는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오랫동안 뮤지션들 사이에서 연구용으로만 활용되었다. 그러다 이 곡들이 세상에 잘 알려지게 된 것은 스페인 카탈리안 출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에 의해서였다. 카잘스13살에 중고가게에서 19세기 중반 독일의 첼리스트인 구르즈마허(F. W. Grützmacher)의 편집본을 구입해 이 작품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25살 때 처음으로 모음곡 중 한 곡을 대중 앞에서 연주했다.

 

카잘스60세가 되던 1936년 모음곡 12번을 녹음했고 1939년 처음으로 모든 모음곡을 연주한 음반을 발매했다. 카잘스의 버전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아직까지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한 번은 들어야 하는 필청 앨범으로 인정받고 있다.

 

카잘스 외에도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은 이 곡들에 피아노 반주를 넣으려고 했고 이런 노력에 힘입어 레오폴드 고도우스키(Leopold Godowsky)2번과 3, 5번은 피아노의 대위법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아냈다. 원래 이 곡은 첼로보다는 첼로의 전신인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최근에 학자들은 원래 꼭 비올라뿐 아니라 바이올린용 곡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곡들과 달리 이 작품들에 대해서는 바흐 자신의 사인이 있는 악보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2차 문헌에서 바흐의 부인인 안나 막달레나(Anna Magdalena)가 손으로 쓴 카피 본이 포함된 문서가 나와 바흐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버전이 있음에도 정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없다. 독일 첼리스트 미카엘 바흐(Michael Bach)는 하모닉의 전개에 있어 밀접하게 관계하는 이음줄과 자신의 곡에 대한 분석으로 인해 안나의 필사본은 정확하다고 말했다.

 

6개의 모음곡은 모두 전주(Prelude) - 알르망드(Allemande) - 쿠랑트(Courante) - 사라방드(Sarabande) - 갈랑트리(Galanteries - 미뉴에트(Minuets) 1, 2, 부레(Bourrée) 3, 4, 가보트(Gavotte) 5, 6) -지그(Gigue)로 되어 있다. 기본 구성은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반드, 지그로 이어지는 네 개의 춤곡이다. 이런 순서는 당시 독일에서 모음곡을 만들던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사라반드와 지그 사이에 미뉴에트, 가보트, 부레 등의 춤곡을 사용한 갈랑트리가 있다. 갈랑트리는 전체적인 형식에서 좀 쉬어가는 느낌이고 좀 다른 스타일을 줘서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효과도 있다.

 

1번 모음곡은 사장조이고 작품번호는 BWV 1007.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감독의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에 사용되었고 가장 유명한 부분인 아르페지오로 전개되는 전주는 LG 죽염치약 광고에 사용되었다.

 

201410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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