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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5

잘못된 만남 - 김건모 / 1995

by Rainysunshine 2021. 11. 1.

잘못된 만남김건모1995년 발표한 세 번째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발표 당시 큰 인기를 얻어 방송 3사 모두 1위에 올랐다. 또한 2008김건모가 프로듀서 김창환과 재결합해 <Soul Groove>활동을 할 때나 2014MBC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 등 잊혀질만하면 수면 위로 부상해 다시 인기를 누렸다. 슬픈 가사임에도 빠른 멜로디 때문인지 1995한국 노랫말 대상의 밝은 노랫말상을 받았다. 소찬휘MBC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고 아유미, 주니퍼 등이 리메이크 했다. 2002년 클론 베스트 앨범에 30초 정도 삽입되었다.

 

김건모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콘서트에서 부르면 힘들어요. 가끔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돌리기도 합니다. 호흡이 너무 긴 데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음이어서 더욱 부르기 힘들었어요. 노래의 호흡이 너무 길어 중간에 숨을 쉬기가 곤란했을 정도였죠. 지금은 요령껏 넘어가지만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계속 고음이라 목에 무리도 많이 갔고요. 당초 이 노래가 타이틀곡이 아니었고 원래는 발라드 아름다운 이별이었어요. 그런데 KBS 1TV <빅쇼>에서 단 한 차례 불렀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두 달 동안 US에 있었는데, 그 사이 엄청난 인기를 얻어 나도 무척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MBC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김건모슬픈 노래로 마무리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듯이 이 곡은 김건모푸른하늘, 화이트를 이끈 유영석의 경험담을 토대로 한 것이라서 화제가 되었다. 2008MBC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에서는 유영석, 같은 해 KBS 2TV <해피투게더 3 - 도전 암기송>에서는 김건모, 2009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해 SBS <절친노트 2> , MBC <명랑운동회> 등에서 양자가 모두 나와서 한 말들을 종합해 보면, 김건모와 사귀던 여자 친구를 유영석이 뺐었는데, 김건모는 당시 차비만 겨우 들고 다니던 가난한 학생이었고 유영석은 3층 집에 살면서 지하에 작업실 있고 차까지 끌고 다니던 학생이어서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있으면 비싼 음식 사주곤 하면서 여학생들의 마음을 뺏곤 했었다. 또한 김건모는 당시 피아노로 코드만 칠 수 있는 수준이였는데 유영석은 애드리브까지 할 수 있어서 결정적으로 여자 친구를 뺏기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얼마 후 유영석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가사 중에 또 다른 내 친구는 내 어깰 두드리며의 주인공은 김창환이라고 밝혔다. 유영석김건모가 그 여자 친구를 데려온 날 작업실로 데려가 유혹을 했고, 이를 안 김건모와 "다신 보지 말자"며 대판 싸웠으나 그러고도 김건모가 차비를 빌려달라는 말에 마음이 아파 점심을 사주었다. 유영석은 인기가 사라질까봐 그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다. 유영석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서울예대가 아니라 명지대생이었고 그 날은 김건모와 그녀가 두번째 만난 날이었어요. 백지처럼 하얀 피부와 그늘진 얼굴, 우리보다 키가 컸어요. 나이트클럽에 가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도 ’이게 내 이야기란 말인가‘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김건모는 "사귄 게 아니라 혼자 짝사랑하던 상대였는데, 그 걸 알면서, 여자도 많은 사람이 내 걸 뺐었어요. 근데 그걸 내가 먼저 얘기한 게 아니예요. 어느날 보니 이 곡에서 유영석 자신이 뺐었다라고 나오더라고요. 내 여자를 뺐었다는 걸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거죠. 세상에 이런 형이 어딨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곡을 작사, 작곡한 김창환1997년 내놓은 <나와 함께한 천재들>이란 저서에서 이 곡에 대해 자신이 두 번째로 아끼는 곡이라고 말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두 번째로 아끼는 곡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곡이었는데 예상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원곡은 조금 슬픈 멜로디의 곡이었다. 그 멜로디에 내가 학교에 다닐 때 이런 일이 있었지하는 생각으로 썼다. 처음에 이 곡에 그리 큰 애정을 느끼지 못한 것은 이 곡의 처음 부분이 슬픈 멜로디에서 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이 곡을 저음부터 고음까지 올라가는 옥타브가 높은 노래로 만들었다. 그런데 풍부한 저음의 맛이 우러나지 않았다. 편곡도 다 마쳤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심사숙고 끝에 결국 랩을 첨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앞의 마디를 원래 멜로디에서 빠른 템포의 랩으로 바꾼 것이다. 그런데 바꾸고 보니 원래보다 훨씬 더 신선함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 발표하기에는 실험성이 너무 강해 사랑받으리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받으면서 지금은 자랑스러워하는 곡이 되었다.”

 

이 곡의 편곡자는 김우진이다. 이 곡의 스포트라이트는 김건모김창환이 모두 가져갔지만 아마도 이 곡의 히트에 편곡이 5할은 차지했다고 생각될만큼 편곡이 뛰어났다. 같은 책에서 김창환은 "우진은 일관되게 추구해오고 있는 것이 있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음색을 선호하는 것과 중간적인 음악을 배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곡의 분위기를 극단적일 만큼 완전히 업 시키든가 아니면 반대로 완전히 다운시키는 것을 선호한다. 잘못된 만남이 그 예다. 우진은 레이브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신스(악기톤 가운데 브라스 톤에 가까운 음 주파수)를 이용했고 신스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드럼 소리 역시 노크소리처럼 딱딱한 소리를 이용했다"라고 말했다. 김우진은 1996년 스포스서울 가요대상 편곡상을 받았다. 김창환은 이후 비슷한 소재로 화자를 달리해 홍경민, 김우진과 흔들린 우정을 발표한다.  

 

2021110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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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 날 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 것 같아

그제서야 난 느낀거야 모든 것이 잘못돼 있는걸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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