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e In A Bottle은 US 뮤지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가 1999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US 1위, 연말결산 7위, 2000년대 결산 43위, UK, 캐나다 등 21개국에서 1위, 아일랜드 2위 등을 기록했다. 블렌더 선정 '최고의 노래' 319위, VH1 선정 '1990년대 최고의 노래' 39위, 빌리지 보이스 선정 '1999년 최고의 노래' 18위, 롤링스톤 선정 '1990년대 최고의 여름 노래' 5위 등에 올랐다. 그래미 팝보컬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의 I Will Remember You가 받았다.
데이빗 프랭크(David Frank), 스티브 킵너(Steve Kipner), 파멜라 쉐인(Pamela Sheyne) 등이 만들고 데이빗과 스티브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다이앤 마르텔(Diane Martel)이 감독을 맡았고 말리부에서 촬영했다. 데이빗은 처음에 잦은 변화로 이루어진 반복되는 8마디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파멜라에게 이 부분을 들려주었다. 이에 파멜라는 "If you want to be with me"로 가사를 써 맞춰 넣었다. 작곡가 셋은 히트곡을 만들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갖고 아주 빠르게 작업했다. 그래서 여성 가수가 부르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Reflection 이후 데뷔 앨범을 준비중인 크리스티나에게 이 곡을 추전 했다. 하지만 처음에 크리스티나는 이미 발라드를 불렀고 오히려 힙합을 지향하는 스타일이 있었기에, 이 곡을 그렇게 맘에 들어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작곡가들은 걸그룹에게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브릿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잠시 몸담았던 걸그룹 이노센스(Innosense)와 타전하기도 했다. 또한 폴라 압둘(Paula Abdul)에게도 던져보았으나 폴라는 앨범을 작업하지 못했다.
이후 RCA 대표 론 페어(Ron Fair)는 크리스티나가 이 곡을 불러야 한다고 강하게 몰아붙였고 다행히 크리스티나도 녹음 후에는 이 곡을 아주 좋아하게 되어 앨범에 포함하는 것은 물론 싱글 발매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크리스티나는 저작권을 원하지는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맘에 들어 하지 않는 멜로디를 수정하고 "my body's saying let's go, but my heart is saying no" 부분은 자신이 넣었다고 주장했다. 제목도 크리스티나의 매니지먼트사에 의해 원래 제목이었던 'If You Want To Be With Me'에서 Genie In A Bottle로 바꾸었다. 작곡가들은 크리스티나가 힙합을 지향한다는 마인드에 녹음할 때 걱정했지만 이전 R&B 가수들이 가지고 있는 보컬 스킬을 모두 탑재하고 있어 첫 녹음은 오히려 너무 현학적이고 기교가 심해 어렵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들은 기교를 많이 빼고 부드러운 톤으로 최종 버전을 선택했다.
제목의 지니는 <요술램프>라는 아랍의 동화에 등장하는 램프의 요정이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동양고고학자 앙투안 갈랑(Antoine Galland)이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 كِتَاب أَلْف لَيْلَة وَلَيْلَة)>에 수록해 서양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책 속의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더 유명해졌다. 이야기에서 램프를 문지르면 지니가 나와 소원을 들어준다. 원작에서 램프 속의 지니는 여러 명이고 소원도 무제한이었으나 <알라딘(Aladdin)>과 같은 뮤지컬과 영화로 각색되면서 한 명으로 줄었고 소원의 횟수도 3번으로 정해졌다.
가사는 램프 속의 지니처럼 오랫동안 외로움 속에 있었지만 상대가 자신을 불러 여러 가지 면에서 일깨워줬다는 의미인 것 같다. 하지만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었 보인다. 화자는 자신의 마음이 완전이 열린 건 아니고 때문에 섹스로 이어질 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당시 US에선 18살의 소녀가 성(性)적인 느낌을 주는 가사를 부른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었다. 램프를 문지른다는 표현을 차용한 "you gotta rub me the right way"는 실제적인 의미로, "but that don't mean It's gonna be tonight"도 섹스가 곧 있을 거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다. 즉 "I'm a genie in a bottle"에서 화자는 아직 처녀지만 그 누군가로 인해 섹스에 눈뜨게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US 뮤지션 데비 깁슨(Debbie Gibson)은 "18살의 소녀가 이런 노래를 부르다니 충격적이고 공포스럽다"고 말했고 이에 동조하는 여러 여론들이 있었다. 크리스티나는 <1000 UK #1 Hits>에서 "(그런 것들에) 매우 암시적이긴 한데요. 하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의 곡이예요. 당돌한 여자 아이가 상대방을 애타게 하는 거고 (원 나잇 스탠드라기보다는) 상당히 진지한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죠. 그건 'my body's saying let's go, but my heart is saying no'에서 화자의 의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 이예요"라고 말했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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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동안 외로운 밤을 보내며 꽉 갇혀 있었던 것 같아
Waiting for someone to release me
누군가 날 풀어주길 기다리면서
You're licking your lips and blowing kisses my way
넌 네 입술을 핥고 나에게 키스 했지
But that don't mean I'm gonna give it away
그렇다고 내가 네게 모든 걸 주겠다는 건 아냐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 My body is saying let's go but my heart is saying no
몸은 그러라고 하는데 마음이 아니라고 말해
If you wanna be with me, baby there's a price to pay
나랑 있으려면 값을 지불해야 해
I'm a genie in a bottle, you gotta rub me the right way
난 병속의 지니라 날 올바른 방식으로 문질러야 해
If you wanna be with me, I can make your wish come true
나랑 있으면 넌 소원을 이룰 수 있어
You gotta make a big impression, I gotta like what you do
깊은 인상을 남겨서 네가 널 좋아하도록 해봐
I'm a genie in a bottle baby
난 병속의 지니
You gotta rub me the right way, honey
날 올바른 방식으로 문질러야 해
I'm a genie in a bottle baby
난 병속의 지니
Come, come, come on and let me out
어서, 날 꺼내줘
The music's fading and the lights down low
음악이 작아지고 조명이 어두워지고 있어
Just one more dance and then we're good to go
한 번 더 춤을 추면 우린 다음 상황으로 가기 좋을 거야
Waiting for someone who needs me
날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기다렸어
Hormones racing at the speed of light
호르몬이 빛의 속도로 분출하고 있어
But that don't mean it's gotta be tonight
하지만 그게 오늘 밤이 될 거란 뜻은 아냐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
If you wanna be with me, baby there's a price to pay
I'm a genie in a bottle, you gotta rub me the right way
If you wanna be with me, I can make your wish come true
Just come and set me free baby, and I'll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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