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에게 - 유리상자 Feat. 박학기 / 1999

신부에게는 대한민국 남성 듀오 유리상자가 1999년 발표한 3번째 스튜디오 앨범 <Be Happy...>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 주간 3위, 연말결산 10위를 기록했다. KBS <가요대상> 작사 부문을 수상했다. 발표 이후 결혼식 축가로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고 서영은 등 다수의 가수들이 불렀다. 이들은 20주년 기념음반에서 마마무와 함께 불렀다. 

 

팀의 두 멤버인 이세준이 작사, 박승화가 작곡, 편곡을 맡았다. 원래는 타이틀곡으로 생각하지 않아 앨범의 중간에 넣었으나 모니터링 결과 이 곡이 많은 점수를 받았고 이들은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 뮤직비디오는 영화배우 김현주가 출연했고 박학기 부분은 박승화가 립싱크했다.

 

이들은 KBS전주 <백투더뮤직>에 출연해 "기타리스트 함춘호씨하고 앨범의 다른 곡에 관한 편곡 얘기를 하다가 함춘호씨가 '알았어. 알아서 할게'라고 말한 뒤에 피아노가 있는 다른 방에 가서 10분만에 멜로디를 만들었어요. 원래 앨범의 머릿곡으로 사용하려고 하지 않았고 우리가 워낙 축가를 많이 불러 우리만의 (행사용) 노래를 하나 만들어 놓자고 해서 넣은 노래였어요. 그런 후에 녹음을 하고 있는데, 박학기씨가 스튜디오에 놀러왔길래 (꼭 우리만 불러야 되는 곡이 아니라서) 같이 노래하자고 했어요. 아마도 집이나 방송국보다도 더 많이 간 곳이 결혼식장일 거예요. 지겹지는 않아요. 다른 분들이 많이 불러주시고 방송에서도 여전히 자주 사용되니까 생명력이 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후렴부분에 박학기가 보컬로 참여했다. 박학기는 위의 인터뷰에서 "1절 후렴을 불렀습니다. 이 노래의 진액이죠. (농담으로) 컬러링 수입이 어마어마 했는데,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듣지만 입금은 유리상자에게로 가는... 그런 불편한... 놀러갔다가 쓱 익혀서 부른 건데요. 앞으로도 영원히 남아 있을 수 있는, 셋이 함께 한 게 있다는 게 멋진 사진 한 장 남긴 거 같아서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사는 결혼을 앞두고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신부에게 영원히 잘해주겠다고 말하는 내용인 것 같다. 결혼은 둘만의 의식이 아니기에 주변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있는데,"그대도 나도 아닌 다른 이유로"라는 부분이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2023031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하얀 드레스

수줍은 발걸음
꿈꾸는 설레임
나만을 믿고 내 곁에 선 소중한 그대
차가운 시선이 

우릴 막아 설 땐 슬퍼도 했지만
어느새 그댄 사랑으로 날 감싸 주었죠
그대도 나도 아닌 다른 이유로
아파해야 했던 날 참아준 그대
약속 할게요 

더 이상의 눈물은 없을 거란 걸

 

눈부신 아침도 

오후의 향기도
까만 밤하늘도
내 곁에 있는 그대로 인해 아름다울 수 있죠
세상 모든 기쁨과 슬픔 또 사랑
함께 나눌 사람을 난 찾은 거죠
약속 할게요 

더 이상의 외로움 없을 거란 걸

 

힘들었던 만큼 

넉넉한 행복들을 드릴 거예요
늘 지금처럼 해맑은 웃음만 지어주세요

그대도 나도 아닌 다른 이유로
아파해야 했던 날 참아준 그대
약속 할게요 

더 이상의 눈물은 없을 거란 걸

 

세상 모든 기쁨과 슬픔 또 사랑
함께 나눌 사람을 난 찾은 거죠
약속 할게요 

더 이상의 외로움 없을 거란 걸 

 

[1970s/1976] - 처녀뱃사공 - 금과은

[1980s/1980]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유심초

[1990s/1993] - 하얀 겨울 - 미스터 투(Mr. 2)

[1990s/1994] - 여름 안에서 - 듀스(Duex)

[2000s/2001] - 벌써 일 년 - 브라운 아이즈

[2010s/2012] - 검은 우주 - 페퍼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