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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9

서커스매직유랑단 - 크라잉 넛 (Crying Nut) / 1999

by Rainysunshine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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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매직 유랑단은 대한민국 인디 록밴드 크라잉 넛(Crying Nut)이 1999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베이스의 한경록이 작사, 작곡했다. 한경록KBS전주 <백투더뮤직> 등 다수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아코디언도 없었고 앨범에 수록 하지도 않으려고 했다가 그냥 히든트랙으로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모니터를 해보니까 이 곡이 재밌다는 거예요. 처음에 지은 가사도 '쌍둥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박윤식 술꼬장은 아무도 못말려, 한경록 오버액션 정말 재밌어, 오징어 열 받으면 똘똘 말리네'였어요. 우리끼리 장난으로 만든 팬 서비스 곡 같은 거였죠"라고 말했다. 

 

이 곡을 만들면서 아코디언과 키보드의 DJ 김인수가 합류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위의 인터뷰에서 "인수형은 클럽 드럭에서 DJ를 하고 있었어요. 우리 넷은 드럭에서 처음 형을 만났죠. 정말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어요. 처음에는 펑크, 그러다가 얼터너티브를 틀다가 그 다음엔 집시 음악, 민속음악 등을 들려줬어요. 그러면서 우리도 그런 음악들을 알게 되었죠. 이 곡은 교대 쪽에서 앨범의 맨 마지막에 녹음을 했어요. 그때 인수형이 아코디언을 할 수 있으니까 멤버로 영입하자는 말이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외국 밴드들이 전국 공연을 다니면서 느끼는 감정 같은 걸 크라잉 넛도 우리나라 여기저기 공연을 다니면서 장돌뱅이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만든 것 같다. 한경록은 이에 대해 위의 인터뷰에서 "<Our Nation Vol.1> 앨범을 내고 유통이나 마케팅 등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어요. 그러다 사기도 당하고요. 소나타 승용차에 4명이 타고 지방 공연 돌아다니는 게 딱 유랑극단 같았어요. 하지만 애처로운 게 아니라 우리 되게 신난다. 우리는 낭만도 있고 광대의 이미지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서로 위로해 주는 느낌으로 만들었어요"라고 말했고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는 "처음 데뷔를 한 이후 여러 번 사기를 당하거나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전국을 돌며 무대가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노래를 했죠. 가사 중 '한 많은 팔도강산 유랑해보세. 마음대로 춤을 추며 떠들어보세요. 어차피 우리에겐 내일은 없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당시 우리의 심정을 잘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2024073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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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김선생이랑 같이 나왔어요
아이고 김씨 아저씨도 나오셨네요
아랫마을에 장이서서 서커스가 왔데요
아, 그럼 우리한번 가볼까요
아이구, 장에 나오니 사람 참 겁나게 많네요
글쎄 서커스단 이름이 뭐래요
서커스 매직 유랑단 이래요, oi, oi

 

요기조기 모여보세요, 요것조것 골라보세요
우리들은 서커스 매직 유랑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린 매직 서커스 유랑단
임 찾아 꿈을 찾아 떠나간다우
동네집 계집아이 함께간다면

 

천리만길 발자국에 꽃이피리라
우리는 크라잉 넛 떠돌이신사
한 많은 팔도강산 유랑해보세
마음대로 춤을 추며 떠들어보세요
어차피 우리에겐 내일은없다

 

오늘도 아슬아슬 재주넘지만
곰곰히 생각하니 내가 곰이네
난장이 광대의 외줄타기는
아름답다 슬프도다 나비로구나

 

우리는 크라잉 넛 떠돌이신사
한 많은 팔도강산 유랑해보세
마음대로 춤을 추며 떠들어 보세요
어차피 우리에겐 내일은 없다

 

커다란 무대 위에 막이 내리면
따뜻한 별빛이 나를 감싸네
자주빛 저 하늘은 무얼 말할까?
고요한 달그림자 나를 부르네

 

떠돌이 인생역정 같이 가보세
외로운 당신의 친구되겠소
흥청망청 비틀비틀 요지경 세상
발걸음도 가벼웁다 서커스 유랑단

 

오늘도 아슬아슬 재주 넘지만
곰곰히 생각하니 내가 곰이네
난장이 광대의 외줄타기는
아름답다 슬프도다 나비로구나

 

우리는 크라잉 넛 떠돌이신사
한 많은 팔도강산 유랑해보세
마음대로 춤을 추며 떠들어보세요
어차피 우리에겐 내일은 없다 (one more time)

 

떠돌이 인생역정 같이가보세
외로운 당신의 친구되겠소
흥청망청 비틀비틀 요지경세상
발걸음도 가벼웁다 서커스 유랑단, 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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