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은 대한민국 뮤지션 조관우가 1994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 <My First Memory>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1위, 연말결산 35위 등을 기록했다. MBC <무한도전 -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에서 정형돈이 불렀고 김범수, 민경훈, 이세준, 김동명 등 셀 수 없이 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하광훈이 작사, 작곡, 편곡, 맨 앞 부분의 내레이션도 맡았다. 조관우는 KBS전주 <백투더뮤직> 등 다수의 매체에서 "밴드에서 소울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그 클럽에서 최호섭씨 팀과 함께 하게 되었죠. 그러다 그 팀의 기타리스트 유태준씨가 어느날 저에게 전화를 걸어 '한 작곡가가 R&B 가수를 찾고 있는 데, 아무리봐도 너가 맞는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하광훈이라는 작곡가를 만나러 가보라고 했어요. 그 후 하광훈씨와 저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가 2~3달간 곡을 만들면서 연습했어요. 매일 구보도 하고요. 이 곡은 제가 연습하면서 애드립으로 내던 소리를 하광훈씨가 캐치해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유태준은 "하광훈과 친구였는데요. 이 친구가 US에 갔다오더니 '해외는 지금 R&B가 유행인 데, 괜찮은 애 좀 없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기다려보라고 그러고 조관우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죠. 그랬더니 '완전 내 스타일이야'라고 말하는 거에요. 그래서 둘이 만나게 되었죠"라고 말했다. 하광훈도 "만나자마자 느낌이 왔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유부녀를 짝사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해석되었다. 덕분에 방송사에서 방송금지 판정을 받았다. 조관우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당시 노래할 때 하광훈씨로부터 사랑하는 여인을 상상하며 자위행위를 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들었어요"고 말했다.
2021051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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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도 좋겠어
느낄 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 뒤엔
언제나 눈물이 흐르고 있어
[1980s/1988] - 슬픈 그림 같은 사랑 -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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