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여행은 대한민국 가수 원미연이 1990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KBS <가요톱텐> 5위권, 멜론(뮤직박스) 주간 9위, 연말결산 39위 등을 기록했다. Mnet <윤도현의 머스트(MUST)?>가 갤럽과 미투데이에서 조사한 '대한민국 최고의 이별 노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이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조관우가 불렀고 2019년 MBC 설 특집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에서 f(x)의 루나가 불렀다.
김기호가 작사, 신재홍이 작곡, 편곡을 맡았다. 당시에는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레퍼런스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원미연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미성이지만 약간 허스키하기 때문에 목소리 자체에 팝적인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느낌을 살리려고 했어요"라고 말했고 KBS전주 <백투더뮤직>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때는 너무 어리고 경험 해본 적이 없어서 가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스튜디오를 캄캄하게 하고 가운데 핀 조명 하나 떨어뜨리고 구석에서 가사에만 집중해서 노래를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 곡의 인기 이후에 대해선, 다수의 인터뷰에서 "이후 이 곡의 벽을 넘기 어려웠어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너무나도 고마운 곡이지만 그로 인해 좌절감도 많이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화자가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너무 많아 상대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내용인 것 같다. 화자가 여전히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도 화자의 요구를 (아마도 힘들지만 기꺼이) 수용할 의지가 있는데도, 화자가 이별을 고하기 때문에 상대는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여기서는 화자 혼자 떠나는 여행을 '이별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별여행이란 말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곡이 아닐까 싶다.
2022122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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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너의 눈빛이
어쩐지 부담스러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창가에 기대여 바라보네
이렇게 떠나가지만
너에겐 정말 미안해
하지만 언제까지나
너를 잊을 수 없을꺼야
벽에 걸린 그림처럼
너는 표정없이 바라보지만
이 거리를 난 떠나가리
내가 아는 너를 위한 이별여행을
언제까지 너에게 좋은 기억만을 남기고 싶어
이제는 모든걸 변명처럼 느끼겠지
다시 한번 너에게 얘기하고 싶던 그 말 사랑해
너에겐 너무나 많은 것을 원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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