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야 - 신현희와김루트 / 2015

 

오빠야는 기타의 신현희, 베이스의 김루트(김근호)로 구성된 대한민국 혼성 인디 밴드 신현희와김루트가 2015년 셀프타이틀 EP에 수록한 곡으로 아프리카TV BJ 꽃님이 방송에서 따라 부르며 반응을 얻기 시작해, 2년 뒤 멜론 주간 13위, 연말결산 32위 등을 기록하며 역주행 했고 엠넷 등 다수의 차트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신현희가 만들고 서정일이 편곡과 프로그래밍을 맡았다. 인상적인 기타 간주는 이태욱이 연주했다. 신현희는 아이즈와의 인터뷰에서 "20대 초반에 혼자 카페에서 기타를 치는데 우연히 예쁜 코드 진행이 나왔어요. '어? 예쁜 코드에 어울리는 가사가 뭐지? 설레는 건 썸이지!'라고 생각하며 5분 만에 쓴 곡이예요. 원래 곡 작업할 때 코드부터 떠올리고 거기 맞는 그림을 상상하는 편이예요"라고 말했고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는 "카페에서 기타치다가 만들었어요. 이 곡의 매력은 진짜 모르겠어요. 어떤 사람들은 '이유는 모르겠는데 자꾸 듣게 된다'라고 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중간에 양희은 선배님 목소리가 들린다고도 하기도 하고. 그냥 설명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매력 같은 게 있지 않나 싶어요. 들었을 때 귀애 착 감기는 그런 매력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신현희가 감독을 맡았다. 신현희는 멜론과의 인터뷰에서 "MV 여주인공을 했는데 첫 연기 도전이었어요.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한다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었어요. 더군다나 남자 배우에게 안기는 장면이 있는데 현장에서 괜히 얼굴이 빨개져 혼자 호탕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상대 배우가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스텝분들과 모두 같이 이틀 밤을 보냈는데 너무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저의 사랑에 빠진 소녀 연기를 보실 수 있고 루트 오빠의 부자연스러운! 춤사위를 보실 수 있답니다. 하하. 제가 찍었지만, 괜히 엄마 미소, 아빠 미소 짓게 되는 흐뭇해지고 달달한 MV라고 생각해요! 괜히 심장 쿵쿵! 하하"라고 말했다.

 

보컬은 오빠와 동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사는 짝사랑에 빠진 여동생이 오빠에게 연애상담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1인칭 시점으로 가다가 마치 둘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나는 너를 좋아하고 ~ 너는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라며 전지적 시점을 넣는 게 특이한 것 같다.    

 

202306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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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혼자 끙끙 앓다가 죽어버릴것만 같아서 얘기를 한다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리는 잘 생긴 얼굴 

자꾸 귀에 맴도는 그의 촉촉한 목소리 
니가 좋아하는 그 남자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나 들뜬거니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나는 너무나 궁금해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말을 하면 멀어질까 너무 두려워
너를 잃기가 나는 너무 무서워
말을 하면 멀어질까 너무 두려워
너를 잃기가 나는 너무 무서워 
좋아하는 마음에 떨리는 날들에
더 없이 덧없이 마음이 커지고
두근대는 마음에 설레는 날들에 난 헤어 나올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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