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는 대한민국 뮤지션 정훈희가 1980년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너하나 때문에>에 수록한 곡으로 1979년 칠레가요제에 출전해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했다. 꾸준한 인기를 얻다가 조관우가 1994년 리메이크 해 아주 큰 인지도를 얻었다. 이외에도 아주 많은 가수가 커버했다. 정훈희가 운영하는 카페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종택이 작사하고 이봉조(19310501 ~ 19870831)가 작곡했다. 정훈희가 KBS전주 <백투더 뮤직>,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등 다수의 매체에서 한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75년 대마초 파동에 걸려서, 아무 죄가 없어 훈방 조치 되었음에도 오랫동안 활동을 할 수가 없었어요. 방송사에서 절 금지조치 했기 때문이죠. 또 친구들이 노래를 못하니 저만 혼자 하는 것도 불편했어요. 그때 이봉조 선생님이 1978년에 만든, 가사 없이 색소폰 연주로만 녹음한 이 곡을 피아노로 치시면서 들려줬어요. 처음 들었을 때 너무나도 예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말했죠. 그러자 선생님은 '예쁘지? 제일 깨끗한 마음으로 작곡 했어. 이 노래는 네 것이야. 언젠간 풀리지 않겠니? 네가 꼭 불러라’라고 해주셨어요. 사실 패티킴 언니가 이미 이렇게 좋은 날이란 제목으로 TV에서 여러 번 불렀어요. 근데 이봉조 선생님이 칠레 가요제에 절 데리고 가면서 저의 곡이 되었죠. 아주 많은 가수들이 달라고 했는데요. 전혀 흔들림없이 저의 곡이라고 물리치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금지가 풀리도록 기다려서 결국 제가 녹음했어요."
정훈희는 조관우의 인기에 대해 노컷뉴스,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등에서 "젊은 사람들은 조관우의 노래인 줄 알아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조관우 덕분에 제 노래가 더 많이 알려지고 생명력을 갖게 됐으니까요. 할머니와 손녀가 두루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서 기분이 좋아요. 조관우에게 '니 덕에 먹고 산다'고 고맙다고 했어요. 조관우가 이 곡을 부르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그러라고 했어요. 대신에 히트시키라고 말했죠. 근데 정말 크게 히트했어요. 그래서 저도 이후 조관우의 편곡에 노래를 불러요. 저의 다른 곡들에 비해 이 곡은 떼창을 할 수가 있어 좋아요. 그래서 제가 오리지널이라는 걸 많이 어필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가사는 너무나도 날씨가 좋은 날이기에 (멀리 떨어져 볼 수 없는) 사랑하는 님이 옆에 함께 있었으면 하는 내용이다. 이종택의 가사는 조선 초기 이조참의를 지낸 최한경이 성균관 시절 지은 화원이라는 한자 시를 한글로 풀어 쓴 것이다. 최한경에겐 어린 시절부터 혼인을 약속한, 이웃집 사는 박소저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성균관에 입학하면서 떨어져 지내야 했다. 그로 인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화원은 최한경의 자서전 <반중일기>에 수록되어 있다.
2023062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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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날엔 이렇게 좋은날엔
그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 루루루루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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