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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 David 19470101 1980년대 초반 뉴웨이브의 물결이 전 세계를 강타할 때 국내에서는 어떤 가수보다도 프랑스 출신의 한 가수가 먼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F. R. 데이빗(F. R. David)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가수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글로 옮기기 어렵다"는 가사의 싱글 Words와 "음악이 나를 슬프게 한다"는 Music으로 한반도를 뒤집어 놓았고 계속해서 Pick Up The Phone으로 그 상승세를 몇 년간 지속했다. 멜로디 위주의 음악과 119-125 사이의 bpm을 가진 하이 에너지 스타일은 그대로 우리 음악 시장을 파고 들었고 그의 첫 번째 음반은 이후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와 컬처클럽(Culture Club)으로 인기를 누리는 예음사에서 높은 판매고로 소위 대박의 반열에 올랐다.. 2011. 12. 18.
고복수 19111119 - 19720210 어린 시절 유성기를 너무 좋아해 나오는 곡마다 따라 불렀던 고복수는 경상남도 울산의 기계국수집을 하던 잡화상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 이미 교회에서는 노래 잘하는 아이로 소문이 났었고 보통학교에서는 언제나 학예회 마다 뽑혀나가 창가를 불렀다. 23살 때 조선일보가 후원하고 콜롬비아 레코드사가 주최했던 콩쿠르 부산지역예선에서 1등을 차지한 그는 부모 몰래 금고에서 60원을 빼낸 뒤 부푼 가수의 꿈을 안고 곧장 서울행 밤 열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서울 본선대회에서 지정곡인 두견새 우는 밤(비견)과 자유곡 처량한 밤(낙화암)을 불러 3등을 차지한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여자 입상자들에게 빼앗겨 음반 발매가 늦어졌다가 당선자 발표 음악대회에서 OK 레코드 사장 이철의 이목을 끌어 이후 .. 2011. 12. 14.
'나는 가수다' 취향과 경쟁사이 음악은 습관이다. 당신이 듣는 음악 속에 당신의 음악에 대한 역사가 있고 스펙트럼이 있다. 당신이 록 음악만 주구장창 들었다면 트로트나 클래식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당신이 클래식음악만 들었다면 대중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록 음악 중에서 강성(요즘 흔히 국내 필자들에 의해 헤비니스라고 라는)의 음악만을 들었다면 팝 메탈 같은 음악은 성에 차지 않을 것이고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고전음악만 들었다면 고전음악을 들었던 그 시간만큼 현대음악을 듣고 있기 힘들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말한 조건문의 역도 성립한다. 특정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위의 경우처럼 한 장르의 음악만을 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선호하는 장르가 있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 있다. 그러니 한 번 잘.. 2011. 12. 13.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후대에 음악가 집안으로 연구 되는 바흐가는 바흐가 태어날 당시에도 이미 가문에서 배출한 음악가들이 아이제나흐 근방과 도시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현재 세계에서 최고의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바흐는 이렇듯 음악적 세례를 듬뿍 받으며 태어난다. 비록 집안형편은 넉넉치 않았지만 아버지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큰 형의 집에 기거할 때는 하프시코드와 오르간을 배울 수 있었다. 큰 형 크리스토프 역시 음악가였다. 파헬벨의 제자였던 그는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다. 그는 바흐와 살면서 매우 엄격하게 지도했지만 그 엄격함이 질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여러 곳에서 남긴다. 특히 동생이 보지 못하도록 중요한 악보를 벽장에 숨겨 두곤 했다. 바흐는 형이 보여주지 않는 파헬벨의.. 2011. 12. 10.
Eurythmics 1980 - 2005 Annie Lennox 19541225Dave A. stewart 19520909 충격은 항상 반발을 일으킨다. 지금이야 모든 음악이 컴퓨터의 도움을 받지만, 1980년대 초반에 형성된 뉴 웨이브 씬의 뮤지션들은 전자 악기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수준이나 태도 등에서 비평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고, 그리고 그것이 마치 1980년대 미 보수물결과 같이 하는 것처럼 치부되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1970년대의 음악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있는 영미 팝 애청자들은 1980년대의 음악을 별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혁명적 전환기는 미국 대중 음악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이정표를 세운 포크기타에서 일렉트릭기타로의 변환만큼이나 범세계적으로 현 음악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 당시 등장한 여러 그룹들 .. 2011. 12. 9.
She's out of my league - Jim Field Smith / 2010 ★★☆ 현실을 냉정하게 보자면,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버지가 전문직이면 그 집안의 자식들 역시 그렇게 될 확률이 많은 것처럼, 상류층의 자식들이 명문대에 들어갈 확률이 더 많은 것은 단순히 돈으로만 따질 수 없는 환경이란 엄청난 구조적 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영화 속처럼 자식을 대학 보낼 돈으로 풀장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영향을 받는 것이다. 도전하기보다 안정을 원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자신도 모르게 그 영향을 받는 것이고 사치스런 사람들 옆에 있으면 자기의 씀씀이도 헤퍼지게 되며 입시정보를 찾아 헤매는 학부모들과 같이 있다 보면 자신도 그런 시류와 정보에 눈을 뜨고 쫓아가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 2011. 12. 7.
윈터플레이(Winterplay) 이주한(트럼펫, 19651220), 최우준(기타, 19770105), 소은규(콘트라베이스, 19731101), 혜원(문혜원, 노래, 19841115) 트럼펫, 기타,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혜원의 목소리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는 쿨재즈, 그리고 거의 영어 가사로 일관하여 국내 팬들로 하여금 팝송을 듣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윈터플레이는 이주한을 비롯한 나머지 멤버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모인 일회성의, 프로젝트성향의 그룹 이였다. 누보 송, 누보 두 같은 작업을 하며 자신의 음악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던 이주한은 인터플레이, 이병우의 뮤직 도르프에서 활동했던 소은규, 2011. 12. 6.
주현미 19610927 주현미 19610927 우리대중음악계에 있어서 다른 시대 못지않게 1980년대에도 많은 거성들이 있었다. 최고의 왕관은 언제나 조용필에게로 돌려지지만 후대의 영향력에 있어서만큼은 들국화, 어떤날, 그리고 유재하가 최고의 뮤지션이다. 하지만 트로트분야로 넘어오면, 남녀를 통틀어 주현미가 그 영예를 차지한다. 실상 주현미는 트로트뿐만 아니라 메인스트림에서도 조용필 다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용필의 아성에 도전한 김수철, 이용 등은 정상권에 오르자마자 조기 탈락했고 전영록은 90년대 초반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전국을 뒤흔들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주현미의 인기가 후대에 방송사의 조직적인 트로트 지원에 힘입었다는 이유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그녀의 이력을 보면 인기의 유지와 롱런의 힘은 언제나 노력에서 나온다는 .. 2011. 12. 3.
대장금 20090530 뮤지컬에 대해 생각해보다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면서 과연 이 시대에 뮤지컬이란 장르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다. 그 이유는 지금껏 보아왔던 뮤지컬들이 주는 성격의 메시지와 달리 에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읽었기 때문이고 내 생각에 그 메시지는 자본주의의 태동 이래 가장 인간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동안 뮤지컬이란 장르는 음악과 춤, 스토리와 현란한 무대가 다였다. 하지만 은 현 시국과 맞물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인,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의 한 매개체로 다가왔다. 이것은 의식적으로 대중을 교화할 목적을 지닌 민중극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직설적으로, 혹은 논리적인 설명과 철학적 타당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이야기를 통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201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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