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e, Marry Me는 토론토를 기반으로 하는 캐나다 인디 밴드 올웨이즈(Alvvays, w 대신에 v를 두번 연속 사용한다)가 2014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롤링스톤, NME 등 다수의 매체에서 '2014년 최고의 노래들' 중 한 곡으로 선정되었고 인디 팝의 클래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렉 오헨리(Alec O'Henry), 몰린 랜킨(Molly Rankin)가 만들고 채드 밴갤런(Chad VanGaalen)이 엔지니어와 프로듀서를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개빈 킨(Gavin Keen)과 앨리슨 존스턴( and Allison Johnston)이 감독을 맡았고 슈퍼 8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토론토 제도 연안에서 촬영했다. 범선은 친구의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것이다. 편집자 로리 A(Lorie A)는 클래쉬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걸 강조하기 위해) 불안정한 핸드헬드 샷과 변색, 과다 노출, 먼지 자국 등을 사용해 일반인이 촬영한 효과를 냈어요"라고 말했다.
리드 싱어를 맡고 있는 몰린은 TLBF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모두 20대고 많은 사람들이 자라서 모기지를 받고 아주 멍청하고 화려한 결혼을 하는 것을 보았어요. 사회에서 그런 것을 ‘다음 단계’로 보는 것 같은데요. 이 노래는 사실 그런 것에 대해 짜증을 내는 노래예요. 사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식의 결혼과 사랑보다는 우리 안에 있는 세포의 보니(Bonnie Parker)와 클라이드(Clyde Barrow) 스타일의 사랑에 관해 노래하고 있죠. 사람들은 하루 종일 내면에 침잠해 있다가 밤이 되면 문제를 일으키러 나와요”라고 말했다.
캐릭터 아치에 대해 노이즈와의 인터뷰에서 “그건 실제하지 않는 캐릭터예요. 하지만 상황은 자전적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 멤버 중엔 아치라는 이름을 가진 사촌이 이웃에 살고 있어요. 우리의 아주 친한 친구고 우리랑 숲에서 삼각형 대형으로 살고 있는데요. 그의 아버지는 골든 리트리버스를 기르고 있어요. 그도 할리팍스에 있는 마딘(Mardeen)이라는 밴드에서 연주하고 있죠. 그래서 농담처럼 이 노래는 그에 관한 노래라고 말하곤 해요. 하지만 그렇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결혼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아치의 상황이 그려지고 미디어에서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라며 주입하는 그 모든 화려함따윈 필요없다고 결혼만 해달라고 말하는 화자의 심정도 느껴진다. “living in sin”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며 사는 둘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취업이 힘든 우리나라 현실과 똑같다고 해도 입장과 온도차는 다를 수 있겠지만 아직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시절, 결혼과 육아가 주는 공포와 그것을 감수하고도 같이 살고 싶어 하는 화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연애중인 젊은이들이 적지는 않을 것 같다.
2021051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ou've expressed explicitly your contempt for matrimony
넌 결혼에 대해 경멸한다고 솔직하게 표현해왔지
You've student loans to pay
대출금을 갚아야 할 학생이라
And will not risk the alimony
부양(위자료, 양육비)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We spend our days locked in a room
우린 방에 갇혀 시간을 보내고
Content inside a bubble
풍선 안에서 만족하지
And in the nighttime we go out
그리고 밤에는 나가
And scour the streets for trouble
고민거리로 거리들을 닦고 문질러
※ Hey, hey, marry me, Archie X2
이봐, 이봐 나랑 결혼해줘, 아치
During the summer, take me sailing out on the Atlantic
여름 동안, 대서양을 배로 건널 때 날 데려가줘
I won't set my sights on other seas
다른 바다에 내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을게
There is no need to panic
두려워할 필요 없어
So, honey, take me by the hand
그러니, 자기야 내 손을 잡아
And we can sign some papers
우린 몇 개의 서류에 사인만 하면 돼
Forget the invitations, floral arrangements and bread makers
초대장, 꽃장식, 제빵사 등은 잊어버려
Hey, hey, marry me, Archie X2
이봐, 이봐 나랑 결혼해줘, 아치
Too late to go out, too young to stay in
나가긴 너무 늦었고, 정착하긴 너무 젊고
They're talking about us living in sin
사람들은 죄지으며 사는 우리에 관해 쑥덕거리지
Hey, hey, marry me, Archie X2
이봐, 이봐 나랑 결혼해줘, 아치
Hey, hey, marry me Archie
Hey, hey, A-R-C-H-I-E
나랑 결혼해줘, 아치
[2010s/2011] - Spectrum - Florence & The Machine
[2010s/2013] - Song For Zula - Phosphorescent
[2010s/2014] - Left Hand Free - Alt-J
[2010s/2014] - I’m Not Part Of Me - Cloud Nothings
[2010s/2017] - Television Romance - Pale Waves
후원을 하시려면
'2010s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Problem - Ariana Grande Feat. Iggy Azalea / 2014 (0) | 2021.05.20 |
---|---|
Coffee - Sylvan Esso / 2014 (0) | 2021.05.16 |
Your Love Is Killing Me - Sharon Van Etten / 2014 (0) | 2021.05.03 |
Digital Witness - St. Vincent / 2014 (0) | 2021.04.30 |
Left Hand Free - Alt-J / 2014 (0) | 2021.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