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Grow는 UK 뮤지션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이 1974년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앨범 <461 Ocean Boulevard>에 수록한 곡으로 싱글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멜로디컬한 해서 국내에서 한 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라디오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며 알만한 팬들은 다 아는 곡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에릭이 만들고 톰 다우드(Tom Dowd)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한 이본 엘리먼(Yvonne Elliman)이 백업보컬을 맡았고 에릭은 도브로 기타를 연주했다. 에릭은 2008년 출간한 자서전 <Clapton: The Autobiography>에서 무의식적으로 그토록 욕하고 무시했던 레드 제플린(Led Zepplin)의 Stairway To Heaven을 베꼈다고 밝혔다. 원문은 "it was several years before I realized that I had totally ripped off Stairway to Heaven, the famous Zeppelin anthem"이다. 두 곡을 들어보면 기타 연주 부분을 말하는 것 같다.
가사는 일단, 갈 길을 모르고, 해답을 찾고 있는 화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에릭이 마약을 심하게 하고 난 뒤에 내놓은 앨범이라 그 여파가 좀 있는 듯하다. 그런데 해답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랑을 주고 그 사랑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맺는다. 그런 면에서 관계에 대한 가사를 보여주는 2절의 "Trying hard to get a friend that I can count on"이 화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사람을 잡으면 일, 돈, 명예 등이 따라오니까. 가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개인적으론 아직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를 줄 때 그 사람에게 사랑을 계속 주면서 지켜보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Standing at the crossroads
사거리에 서서
Trying to read the signs
신호등을 읽으려 애쓰고 있어
To tell me which way I should go to find the answer
해답을 찾기 위해 어디로 가야할지 말해 줄 신호등을
And all the time I know
아는 거라곤
Plant your love and let it grow
사랑을 심고 자라게 하는 거
Let it grow, let it grow, let it blossom, let it flow
자라게 해, 자라도록, 꽃을 피우고 바람에 흔들리도록
In the sun, the rain, the snow
태양, 비, 눈 속에서
Love is lovely, let it grow
사랑은 사랑스러워, 자라게 둬
Looking for a reason to check out of my mind
마음을 점검하기 위해 이유를 찾으며
Trying hard to get a friend that I can count on
기댈 친구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But there's nothing left to show
하지만 보여줄 게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아
Plant your love and let it grow
사랑을 심고 자라게 해
Let it grow, let it grow, let it blossom, let it flow
In the sun, the rain, the snow
Love is lovely, let it grow
Time is getting shorter and there's much for you to do
시간은 점점 없고 할 건 많지
Only ask and you will get what you are needing
구하면 필요한 걸 얻을 거야
The rest is up to you
나머지는 네게 달렸어
Plant your love and let it grow
사랑을 심고 자라게 해
[한 여운] - 왜 에릭 클랩튼의 별명은 슬로우핸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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