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칩 쿠키 - 구하라 Feat. 기리보이 / 2015

초코칩 쿠키는 걸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19910113 ~ 20191125)가 2015년 7월 14일 발표한 솔로 EP <ALOHARA (Can You Feel It?)>에 수록한 곡이다. 하지만 걸그룹 출신의 솔로 데뷔치고는 그리 반응이 뜨겁지 않아 멜론 주간차트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이 곡을 만든 작곡가 박우상은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운 작업으로는 구하라의 초코칩 쿠키라는 곡이 있어요. 상당히 개성이 짙은 곡이었고, 작업 당시에 가수도 굉장히 열정적으로 임했었는데 반응이 많이 아쉬웠어요”라고 말했다.

 

박우상이 만들고 프로듀서도 맡았다. 홍보글에는 “빈티지한 악기 구성에 트렌디한 비트가 절묘하게 더해진 R&B곡”으로 설명하고 있다. 구하라는 네이버 스타캐스트에서 “댄스곡이 아닌 미디엄 템포의 R&B 곡이예요. 나른하면서도 멜로디가 달콤해요. 처음들었을 때 아주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주희선 감독이 맡았고 태국 코사무이에서 촬영했다. 앨범의 표지와 사진도 모두 MV 촬영 중에 찍은 사진들을 골라서 만들었다. 그 중에서 구하라가 등을 노출하며 등에 영어로 “Choco Chip Cookie”라고 쓴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구하라의 상대 배우는 DSP 4인조 혼성그룹 카드의 멤버 BM(매튜 김)이다. 상대역에 대해 구하라는 “우리 회사 연습생 친구예요. (시선을) 저한테 집중시켜주기 위해서 MV에서 계속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게스트래퍼로 기리보이(홍시영)가 참여했다. 이 인연으로 구하라는 기리보이가 2016년 1월에 발표한 호구라는 곡의 인트로에서 일본어 내레이션을 맡았다. 기리보이는 힙합플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 가수들의 협업을 계속 받아주는 이유에 대해 "제 앨범보다 더 열심히 하는게 가요작업이예요. 그 가수(댄스 그룹)들의 이미지를 신경쓰면서 노래를 만들고 있어요. 미닛이라는 친구와 가요시장을 먹으려고 진짜 열심히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사는 초코칩 쿠키를 만들며 연인과 사랑스럽게 나누어 먹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구하라는 스타캐스트에서 “가사가 재밌어요. 연인들이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 먹는 과정을 가사에 넣었어요. (썸 타면서) ‘이렇게 먹어도 돼, 이렇게 먹으면 맛있어‘하는”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초코칩 쿠키”라는 가사를 뺀 19금 버전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하라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오히려 가사가 굉장히 유치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꾸 들으니 갑자기 야해져서 ‘이건 뭘까’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내가 음란마귀가 씌웠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에 “냉장고에 얼려 놓은 걸 다른 애들이 잘못 씹으면 이빨 다 나간다“는 부분 때문에 웃었던 기억이 난다. 

 

2019112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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