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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9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 이승환 / 1989

by Rainysunshine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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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이승환이 1989년 발표한 데뷔 앨범 <BC 603>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3위, 1990년 연말결산 100위, 1991년 연말결산 24위 등을 기록했다.

 

오태호가 작사, 작곡하고 이승환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승환은 여러 매체에서 1집 당시 프로듀서와 디렉터 없이 엔지니어와 둘이 옥신각신하면서 만들어서 이 때의 목소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환M.net <봄여름가을겨울의숲>에서 "오태호씨에게 붕장어 6천원, 술 두 병 4천원, 도합 만원어치 사주고 받은 곡이예요. 그렇게 오태호씨가 많이 도와줬어요"라고 말했고 오태호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서 "이 곡은 당시 헤비메탈 밴드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앨범 <Rock In Korea>에 넣을 곡이었어요. 2~3일 뒤면 녹음에 들어가는데, 이승환씨가 우연히 그걸 듣고 '이거 좋은데?'라고 말하더니 자기 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이거 내가 모레 쓸 곡이라고 안 된다고 했는데, 집요하게 달라붙어서 '새로 쓰면 되잖아'라고 하면서, 그날 회도 좀 얻어먹고 하면서 주게 되었어요. 덕분에 전 집에가서 밤새워 새 곡을 만들었어요. 근데 그렇게 하니까 또 만들어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 곡 대신에 <Rock In Korea>에 수록한 곡은 홍성민이 보컬을 맡은 기억날 그날이 와도다. 

 

아주 상당히 개인의 경험을 담아 주관적으로 가사를 해석해보면, 상대의 어떤 일로 인해 만남을 기다렸지만 점점 멀어지는 느낌을 받고 어쩌다 시간을 내 만나기라도 하면 상대의 표정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고, 또 한 번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날지 모르고. 그런 분위기에서 서로 선뜻 사랑한다는 말도 하기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을 그린 게 아닐까 싶다. 경험이 별로 없어서 힘들었던 나의, 누구나의 첫사랑같은.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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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언제까지 그대를 그리워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지금 떠난다면 볼 수도 없는데

그대를 사랑한단 그 말을 왜 못 하나
원하는 그대 앞에서
모아둔 시간도 이젠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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