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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7

도시의 삐에로 - 박혜성 / 1987

by Rainysunshine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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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삐에로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박혜성이 1987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4위, 연말결산 23위 등을 기록했다.  

 

박혜성이 작곡하고 김병걸이 작사했다. 김병걸이 <김병걸의 가요이야기 - 비오는 밤의 암호교신>에서 이 곡의 작업에 대해 말한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박혜성은 오아시스에서 지구로 옮긴 상태였어요. 박혜성은 그를 발굴한 김현우의 사무실에서 자주 봐서 이전 앨범 때부터 알고 있었죠. 여름비가 창을 치는 1987년 여름, 혜성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작사의뢰를 위해서죠. 그는 자신이 작곡한 멜로디에 들어갈 가사를 넣기 위해 4, 5, 5, 4, 5와 같은 숫자를 제게 전달했고 전 그것들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혜성이는 피아노를 잘 쳤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기보 능력이 없어 노랫말의 숫자를 제게 불러준 것이었죠." 

 

가사는 도시에서 성공을 위해 삐에로처럼 살았지만 꿈도 날아가고 그 꿈 때문에 포기했던 추억마저 다 사라져버린 상황의 허탈함, 울적함 등을 표현한 것 같다. 김병걸은 위의 글에서 "혜성이가 '삼촌 아셨죠?. 내용이나 제목은 알아서 해 주시고요. 도회티나게 젊음이의 고뇌면 더 좋겠어요'라며 조금은 흥분한 목소리로 연신 뭐라고 주문했어요"라고 말했다. 

 

20230315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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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길을 걸어도 울적한 마음
무엇으로 달래야 하나

비에 젖은 가로등 되어 

밤이 새도록 타오르는 이 마음

늘어지는 음악소리에 몸을 기대고
어디론가 가는 이 마음

반짝이던 푸른 꿈들이 날아가버린
둥지 잃은 삐에로

사랑도 고독도 

영혼속에 잠자는 가녀린 불꽃
언젠간 모두 나를 태워야 하리

 

춤추던 낭만의 기억위로 흐르는 노래
연기처럼 사라진 추억속에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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