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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7

헤어진 다음날 - 이현우 / 1997

by Rainysunshine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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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다음날은 US 교포가수 이현우(Jessie Lee)가 1997년 발표한 4번째 스튜디오 앨범 <Freewill Of My Heart>에 수록한 곡으로 KBS <가요톱텐> 마지막 1위곡이다. 멜론(뮤직박스) 2주 1위, 1997년 연말결산 48위, 1998년 연말결산 26위 등을 기록했다.  

 

이현우가 작사하고 김홍순이 작곡과 편곡을, 둘이 프로듀서를 공동으로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김홍순이 기획하고 김세훈이 감독을 맡았다.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0304 ~ 17410728)의 바이올린 협주곡 Le Quattro Stagioni(사계 - 겨울)의 일부분을 샘플링 했다. 이현우가 발표 당시 다수의 매체에서 말한 샘플링에 관한 이야기는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Tears In Heaven을 샘플링하고 싶었어요. 근데 너무 비싸더라고요. 당시 쿨리오(Coolio)의 C U When U Get There가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요. 저도 클래식을 사용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현우KBS전주 <백투더뮤직>와 tvN <프리한 닥터 W>에서 " 이후 여러 장의 앨범을 냈었는데요. 거의 참패 수준으로 망해서 야인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사람들도 잘 만나지 않고 혼자 지내면서 끊임없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때였죠. 시간이 많으니까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어요. 그때는 종일방송이 아니라 4시부터 TV가 나오던 때였는데요. 4시가되면 컬러바가 뜨고 배경화면이 나오면서 배경음악이 깔리곤 했어요. 제가 본 건 설악산의 눈쌓인 계곡 같은 곳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화면이었어요. 오늘 방영될 프로그램의 제목이 화면 위로 쭉 올라가면서 비발디의 곡이 흐르는 거예요. 근데 그 음이 너무나도 따뜻했어요. 그래서 '저걸 한 번 집어넣어서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앞의 4마디를 샘플링해서 루핑을 하고 멜로디를 막 흥얼거리면서 얹었어요. 그 느낌이 아주 좋았죠. 그렇게 시작했어요. 근데 당시는 IMF가 왔던 시기라 전국민이 너무나 슬픈 상황이었어요. 앨범을 발표하고 그런 일이 터져서 지지리도 운이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반대로 앨범이 너무나도 잘 됐어요. 비발디의 음악이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토록 빨리 받아들여지고 인기를 얻은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발디 선생님께 감사드려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연인과 헤어진 후 여전히 식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아마도 화자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이별이었던 것 같다. 이현우 KBS <불후의 명곡>에서 "가사를 쓸 당시 이별을 한 뒤라 우울했어요"라고 말했고 <프리한 닥터 W>에서는 "가사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당시 형편도 좋지 않아서 녹음 스케줄을 바꿀 수 없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잡아놓은 타임에 해야 하는데, 가사가 떠오르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 녹음실에 도착해서 바로 15~20분만에 썼어요. 아무 생각없이 안에 있는 걸 쏟아 낼 때, 굉장히 솔직하고 직접적이고 더 본능적인 가사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023042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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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혹시 후회하고 있진 않나요
다른 만남을 준비하나요 

사랑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가봐요
그대 떠난 오늘 하루가 

견딜 수 없이 길어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어제 아침에 이렇지 않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았어 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어요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가져갈 수는 없나요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올 수는 없나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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