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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19700827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조규찬은 “음악이 목적이던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했다1). 그의 말에서 우리는 음악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사람들의 탄식을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정말 그렇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보이는 음악인들이 예술혼을 불태웠던 시대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대중이 주체가 된 지금의 음악은 더 이상 그 자체로 어떤 가치를 발현하기보다는 다른 어떤 것에 부속품처럼 끼여 소비되고 있으며 표현은 과거에 비해 너무 직설적이다 못해 저급의 범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말초적이다. 조규찬의 말은 이런 비슷한 것을 의미할 것이다. 사실 이런 안타까움을 견디다 못한 음악인들의 반격은 항상 있어왔다. 2003년 이효리의 득세에 반발한 평론가 진영은 한국대중음악상을 출범시켰으며2) 김도향은 박.. 2013. 1. 20.
퍼니 파우더(Funny Powder) 김호준(실질적 리더, 1975년 6월 30일, Guitar, Rap) 이승복(내면의 리더, 1975년 12월 18일, Drum, Midi) 홍기섭(진정한 리더, 1975년 3월 8일, Guitar, Rap) 2000년, 태양계 세 번째 행성에 속한 나라들 중 대한민국은 한 무리의 외계인들로부터 침공을 당했다. 300세를 넘긴 이들은 Pleione systems GX 339-4 Nexus라는 별에서 왔으며 1996년부터 서울에 잠복해 이듬해에 지구인을 즐겁게 해줄 가루(Funny Powder)를 만들었다. 그것은 ‘음악’이라 부르는 지구에서 보편화된 문화의 한 형태로, 이들은 지구인을 납치해 지구인들이 행복해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이 가루를 통해 실험한다. 어릴 때부터 동네 친구로 지냈다는 이 외계인들은 1.. 2013. 1. 9.
장덕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 20040301 천재가수 장덕을 아시는지... 보조개 패인 귀엽고 예뻤던 얼굴에 음악적인 실력까지 뛰어나 한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녀가 돌연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을 때 참 말도 많았었다. 그의 오빠 장현 역시 암으로 세상을 등지자 두 남매의 불운에 대해 많이 슬퍼 했었다. 마지막을 예고한 듯한 곡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를 끝으로 예정된 길을 떠난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다고... 장덕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1990년 2월 4일 이상은이 담다디로 겅중거렸고, 이선희가 시집을 발표했으며, 김완선과 이지연이 누나부대를 몰고 다니던 그 무렵이었다. 아 물론, 변진섭과 이승철이 쌍벽을 이뤘고 홍콩 느와르가 유행하던 그 무렵이기도 하다. 스물아홉, 한 여자 가수의 죽음이 알려졌다. 밝혀진 사인은 수면제.. 2013. 1. 7.
1994년 가요계가 그리운 이유 / 20100126 1994년 가요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010년 현재 국내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에 의해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가요의 음악적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94년 가요계의 풍경에 주목하는 음악 팬들이 늘고 있다. 1996년 HOT가 데뷔하기 전, 그러니까 본격적인 아이돌 붐이 일어나기 전인 1994년의 한국 가요계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1994년에 발표돼 전설이 된 음악들 팬들이 꼽는 신승훈 최고의 앨범은 단연 1994년 발표된 4집 앨범 이다. 타이틀 곡 그 후로 오랫동안은 물론 사랑느낌, 오랜 이별 뒤에, 어긋난 오해 등 많은 곡들이 큰 사랑을 받았고, 이들 곡은 16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 2013. 1. 5.
가요 명반․명곡20 / 20010723 작곡가,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 그리고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가 보는 좋은 앨범과 노래는 대중들과 어떤 차이가 날까. AM (프로듀서 남태정)는 음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우리 시대의 명반․명곡’을 뽑는 의미 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작곡가 45명을 비롯해 설문에 응한 사람은 75명이었으며 5장의 앨범과 곡을 물어 명반 20장과 명곡 20곡을 선정했다. - 방송 20010723 - 24 관심 사항은 당연히 ‘음악 전문가들은 어떤 음악을 높이 평가할까’하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대중음악의 특성상 작곡․작사가가 젊은 관계로 80년대와 90년대 가수와 음악이 주종을 이뤘다. 일반 조사에선 빠짐이 없는 이미자, 나훈아, 패티김, 이선희, 김수철, 산울림 등이 순위에 끼지 못했으며 트로트 가수와 곡은 단 한 명도 없.. 2013. 1. 3.
한평생의 지식 20121215 / 민음사 탄생에서 노년까지 지식은 삶이 속삭이는 놀라운 이야기 1부 생명,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모든 생명은 질서를 추구한다 이정모 인간은 어떻게 언어를 가지게 되었나 박진호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아이들 이동후 밈 이론이 제시하는 도발적인 세계관 장대익 생물 창조 시대의 개막, 합성생명의 명암 김훈기 2부 우리 삶은 몸과 마음 사이에 있다 빅데이터, 지식의 덩어리인가 첨단의 분석 도구인가 주일우 클라우드, 인간 사유의 새로운 순환 계통 김국현 포스트페이퍼 시대의 책, 토포스 없는 프로그레스 장은수 해킹, 정보사회의 성장통인가 이상헌 사이보그, 기술과학이 보는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 황희선 3부 너는 죽도록 노동해야 살리라 한국인은 왜 죽도록 일만 하는가 강신주 성경에서의 노동, 창조와 휴식 손화철 돈은 어떻게 돌고.. 2013. 1. 2.
외국어로 된 음악용어 adaptation : 개작권 - 원저작물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거나 다른 형식으로 다시 만들 수 있는 권리 augment : (음정 등의 최고음을) 반음 높이다, 주제를 확대하다 da capo : 처음으로 되돌아가 끝까지 연주하라는 도돌이표 dominant : 5도음의, 딸림음의 double stop : (현악기 등에서) 동시에 2음 이상을 내는 것 doubling : 가수가 녹음한 트랙에 한 번 이상 같은 멜로디를 덧 입히는 것 glissando : 높이가 다른 두 음 사이를 급속한 음계에 의해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방법. 피아노에서는 손톱으로 건반위를 미끄러지게 하여 연주한다. harmonic minor scale : 화성 단음계 House System : 기획사에 가수와 프로듀서가 함께 있는 경우를.. 2012. 12. 28.
Kayip(이우준) 1978 일렉트로니카로 대변되는 전자음악계에 있어 새로운 모범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카입(Kayip)은 대학 시절 취미로 음악을 만들다 음악감독 조영욱에 픽업돼 영화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며 음악계에 입문했다. 이후 난장커뮤니케이션즈에서 이상은 11집과 이승열 1집, 윤상 5집에 작곡과 편곡자로 가세하며 본격적인 대중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평소 퀸(Queen),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 등 영국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어느 날 현란하지 않고 정적인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음악에 마음을 빼앗겨 하던 건축 공부를 내팽개치고 현대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 버밍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수학하면서 현대음악계의 거장 마크 앤서니 터니지에게 .. 2012. 12. 20.
Patricia Kaas - Kaas Chante Piaf / 20121202 성우진 선배님의 초대로 파트리샤 카스(Patricia Kaas)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봤다.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의 노래들을 리메이크 해서 불렀고 약간의 연극과 무용을 곁들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개인적으론 피아프의 명성에 못 미쳤다는 생각이다. 허스키하고 무게있었지만 시원하게 내지르면서도 그 속에 애절함을 품고 있는 피아프의 목소리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옆 좌석에서 역시 성우진 선배의 초대로 온 악퉁(Achtung)의 추승엽씨를 만났다. 20121202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Le ciel bleu sur nous peut s'effondrer, Et la terre peut bien s'écrouler, Peu m'importe si tu m'aime.. 201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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