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r's Army는 UK 싱어송라이터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 Declan Patrick MacManus, 19540825)가 1979년 발표한 3번째 스튜디오 앨범, 자신의 밴드 어트랙션즈(The Attractions)와는 2번째 앨범인 <Armed Forces>에 수록한 곡으로 UK 3주 2위, 아일랜드 4위 등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고 현재까지도 엘비스의 최고 히트곡으로 기록되고 있다.
엘비스가 만들고 닉 로우(Nick Lowe)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피아노 리프는 아바(Abba)의 Dancing Queen에서 가져온 것이다. 엘비스는 앨범에서 "1978년 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 처음 갔어요. 거기서 아주 어린아이들이 자동소총을 가지고 군복을 입고 걸어 다니는 걸 봤죠. 너무 충격이었는데 거기서 그런 모습은 저녁 뉴스거리도 안 되는 거였죠. 그 모습은 전 세계에 있는 용병들과 제국주의의 군대를 생각하도록 만들었어요. 이 곡의 전제는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이 항상 살인을 하도록 만든다는 거예요. 런던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이 곡에 대한 단상을 스케치 했어요"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 곡이 가사보다는 멜로디 때문에 히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에 신경 쓰지 않고 듣기 때문이다. 엘비스는 2008년 Q와의 인터뷰에서 "가사 때문에 그렇게 성공한 곡은 아닌 거 같아요. 전 항상 밝은 팝 멜로디를 좋아해서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 노래인지도 모르면서 오랫동안 노래를 따라 부르곤 하죠. 한동안은 그런 게 곤혹스럽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닉은 언컷과의 인터뷰에서 "엘비스는 처음에 이 곡을 그냥 버리려고 했어요. 오후 내내 작업했는데, 별로 감흥이 들지 않았던 거죠. 엘비스는 맘에 들지 않자 점점 화를 냈어요. 근데 저는 왜 그러는지 전혀 몰랐어요. 정말 좋은 트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마도 너무 팝음악 같아서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곡을 다 버릴 필요는 없다고, 내가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내 말을 듣지는 않았어요. 우울해 하고 있는 그를 보며 피아노를 담당하던 스티브 나이브(Steve Nieve)가 '아바 걸 좀 넣어보면 어때?'라고 말했어요. 잠시 동안 완전한 침묵이 흘렀고 '한번 해보자'고 말했어요. 그런데 스티브의 피아노가 들어가는 순간 세상이 흑백에서 완전히 불꽃놀이로 바뀌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전체적으로 당시 UK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제목은 청교도 혁명으로 UK의 군주제를 폐하고 호국경이란 이름으로 왕을 섭정해 영국을 다스리던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의 이름을 가리킨다. 올리버는 직업 군인제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군대를 창설하고 고도의 훈련으로 싸움 기술을 연마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가사는 당시 올리버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이름만 빌려 UK군에 관한 말을 하고 있다.
"Call careers information, have you got yourself an occupation?" 부분은 당시 UK 군부에서 실업자들을 군대로 끌어들이던 정책을 말하고 있다. 당시 UK 실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로인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의 아이들을 주로 뽑았다. "Checkpoint Charlie"는 독일 베를린 장벽에 있는 US 관할 검문소로 이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드나들 수 있었다. "white nigga"는 북아일랜드의 가톨릭 백인들을 가리킨다. 북아일랜드가 UK의 식민지라 식민을 지지하는 가톨릭 백인 부자들을 노예의 의미로 사용한 것 같다. 최근들어 표현에 대한 지적이 많자 엘비스는 DT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에 만들었다면 다른 표현을 생각했겠지만 불편하면 그냥 듣지마세요"라고 말했다. "Chinese line"은 한국전쟁 때 중국군의 개입을 가리킨다. 중국군의 개입으로 인해 연합군이 전쟁에서 뒤로 밀렸다.
"With the boys from the Mersey and the Thames and the Tyne"에서 세 지역은 당시 UK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적으로 많이 침체된 지역으로 모병이 많았던 곳이다. "Murder Mile"은 벨파스트 북부 지역의 한 구간을 가리킨다. 1970년대에 개신교 열성파들이 가톨릭 신자들을 고문하고 죽이던 곳이다. 여기서는 위험한 지역을 가리키는 말 대신 사용하고 있다. UK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사이프러스의 니코시아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한다.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도시다. 홍콩, 팔레스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두 UK 통치 하에 있던 지역들이다. 윈스턴 처칠(Sir Winston Leonard Spencer-Churchill)은 모병을 독려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UK 42대 총리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on't start that talking, I could talk all night
말 꺼내지 마, 나도 밤새도록 말할 수 있어
My mind goes sleepwalking
내 맘은 몽유병 환자가 돼가고 있어
While I'm putting the world to right
세상을 제대로 놓을 동안
Call careers information
채용안내에 전화해
Have you got yourself an occupation?
직업 가져본 적 있어?
※ Oliver's army is here to stay
올리버의 군대가 여기 주둔하고 있어
Oliver's army are on their way
올리버의 군대가 준비 중이야
And I would rather be anywhere else but here today
오늘 여기 있느니, 차라리 그 (어떤 곳이라도) 아무데나 있겠어
There was a checkpoint charlie
체크포인트 찰리가 있었어
He didn't crack a smile
그는 한 틈도 웃지 않았지
But it's no laughing party
하지만 장난이 아니야
When you've been on the murder mile
머더 마일을 지나는 건
Only takes one itchy trigger
총을 쏘고 싶어 근질근질한 한 번의 발사가 만들어
One more widow, one less white nigga
창이 하나 더 있으면 하얀 흑인이 한 명 줄지
※
Hong Kong is up for grabs
홍콩은 수월하게 차지하고 있지
London is full of Arabs, we could be in Palestine
런던은 아랍인들로 가득 차 있어, 우린 팔레스타인에 있을 수도 있어
Overrun by the Chinese line
차이니즈 라인에 점령 되었지
With the boys from the Mersey and the Thames and the Tyne
머시와 테임즈, 테인에서 온 젊은이들 가지고도
But there's no danger, it's a professional career
하지만 위험은 없어, 전문 경력이야
Though it could be arranged
정리되긴 했지만
With just a word in Mr. Churchill's ear
처칠의 귓속 한 마디만으로
If you're out of luck or out of work
운이 없거나, 실직하면
We could send you to Johannesburg
널 요하네스버그로 보낼 수도 있어
[1970s/1977] - Alison - Elvis Costello
[1970s/1977] - Watching The Detectives - Elvis Costello
[1970s/1978] - Peace, Love And Understanding - Elvis Costello
[1990s/1998] - Out Of My Head - Fastball
[1990s/1999] - She - Elvis Costello
'1970s > 1979'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e Way Ticket - 이럽션 Eruption / 1979 (9) | 2024.11.03 |
---|---|
You’re Only Lonely - 제이디 사우더 JD Souther / 1979 (2) | 2024.10.15 |
The Rose - 베트 미들러 Bette Midler / 1979 (13) | 2024.10.04 |
Always Somewhere - 스콜피온스 Scorpions / 1979 (5) | 2024.09.11 |
Atomic - 블론디 Blondie / 1979 (4) | 2024.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