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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2020

기약 - 지우 / 2020

by Rainysunshine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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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2020)은 록밴드 에메랄드 캐슬(Emerald Castle) 출신의 싱어 송 라이터 지우가 2020년 발표한 곡으로 2009년 발표했던 곡을 다시 손질해 내놓았다. 

지우가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안준영이 편곡을 맡았다. 지우는 작곡과 강의 등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앨범 제작이 두 차례나 무산되자 노래를 그만 두려고 했다. 그러다 이 곡으로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2009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뇌출혈로 입원했을 당시 간호를 하며 느낀 것을,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어요"라고 말했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는 "사실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셔요. 작년 4월 달에 뇌출혈로 쓰러지셨거든요. 지금은 누워계신데 움직이지 못하고 말씀도 못 하세요. 주말엔 병원에 있는데 병원에 있으면 아픈 사람들이 많잖아요. 새벽녘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내가 직업이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병을 고쳐드릴 수는 없고, 그래서 노래를 다시 해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솔직히 주변의 분위기 보다는 사실은 어머니 때문에 다시 노래를 불렀어요. 전공이 성악인데, 못 다 이룬 것 중에 하나가 가수라는 직업이예요. 보란 듯이 재기해서 어머니가 그런 모습을 TV에서 보셨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10년 만에 다시 노래를 하는 만큼 사랑노래보다는 동시대를 사는 내 또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내 마음이 움직여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곡의 곳곳에 제 이야기와 제 생각을 담아놓았어요. 그리고 사랑노래는 가급적 안 하려고요. 제가 아니어도 할 사람은 많잖아요. 나이 마흔에 사랑노래 하려니까 좀 깨더라고요(웃음)”라고말했다.

 

2020년 새로운 버전을 내놓으면서 한 비바와의 인터뷰에서는 "남자들 술자리를 표현한 가사예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곤 하잖아요. 누군가는 사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누군가는 사업이 안 되서 힘들어하죠. 발걸음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이제 40대에 접어든 만큼 이 노래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힘든 일을 겪었던 시절,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과 술자리를 마친 뒤 새벽녘 가사를 썼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저 역시도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활동을 재개할 때도 신곡보다 이 노래를 다시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라고 노래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2021032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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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 잊어버리자
고개 들어라 한숨 걷어라
너란 놈 꼭 잘 될 테니까
네가 뛰면은 나도 뛰면서
저세상 끝까지 함께하자던 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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