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이 1997년 발표한 5번째 스튜디오 앨범 <An Chi Whan Vol. 5>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16위, 연말결산에서 무려 18위 등을 기록했다. 당시 노래방이나 회식자리에서 빠지지 않았던 곡으로 기억하고 있다. 임영웅, 이찬원, 타카피, 아이오아이 등이 커버했다.
정지원 시인이 작사, 안치환이 작곡하고 프로듀서도 맡았다. 정지원 시인이 안치환에게 먼저 곡으로 만들어 줄 것을 권했고 1997년 4월 곡의 모티브를 제공한 꽃다지가 먼저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앨범을 발표했다. 안치환도 자신의 빠른 버전으로 리메이크 해 타이틀곡이 아닌 앨범의 수록곡으로 같은 해 12월 발표했다.
안치환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혀 히트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곡은 가사가 빨라 입에 붙지 않습니다. 부르기가 어려워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 벽을 깨고 인기를 얻었습니다. 뭔가 쾌감 같은 걸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곡을 계기로 투쟁보다는 사람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곡의 창작과정을 살펴보면, 1996년 노래패 꽃다지의 대표 이은진과 공연기획자 원용호가 MBC에 출연해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며 방청객들과 함께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부른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러자 이런 행태를 비판하고 구속된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연이 탑골공원에서 이어진다. 당시 공연을 지켜본 정지원 시인은 자신의 느낌을 담아 이 곡의 제목으로 시를 지었고 안치환에게 작곡을 부탁했다. 안치환은 가사를 조금 바꾸고 멜로디를 붙였다.
노래는 크게 히트하자 안치환은 2001년 다시 한 번 정지원 시인의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에 곡을 붙여 발표했다. 정지원 시인은 2003년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에 이 곡들의 원본을 수록했다. 정지원 시인은 시집에 "이 노래 덕에 작사가가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그때마다 슬며시 웃는다. 아름다운 시가 좋은 노래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가치 있는 만남의 결과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다.
가사는 그 어떤 외로움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을 꽃피우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내용인 것 같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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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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